김현우(金賢佑, Kim Hyun-woo)는 아버지 김성동, 어머니 박미숙 사이의 두 아들 중 둘째로 1993년 3월 13일(음)에 태어났다. 푸른 오월의 싱그러움을 탄 어린이날 전날이었다. 현우의 초등학교 2학년 운동회 때, 학년 전체가 소고춤을 추게 되었다. 독일의 일레븐 플러스처럼 담임선생님은 현우의 소질을 알아보고 무용예술가로 성장해도 좋겠다는 판단을 내린다.
커피 향보다 진한 눈말을 가져
작은 선율에도 움직임 감지
뮤지션‧작은 신선 같은 느낌
담임의 추천을 계기로 시작된 현우의 춤은 지금에 이른다. 무용학원도 직접 알아봐 주고 진로와 장래 가능성에 대해 도와주었으며, 현우 스스로도 춤에 흥미를 느꼈다. 부모들도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현우는 늘 세상을 바르게 보려고 노력하며, 눈에 드러나는 화사 보다 내공의 힘과 기본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몰입과 강한 집중력을 발휘한다.
현우는 춤이 힘들다고 생각할 때 음악을 많이 듣거나,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여행을 떠난다. 예술을 하다보면 막히는 순간들이 찾아오고 늘 재충전의 기회가 필요하다. 평소와 다른 색다른 곳에서의 경험들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경험하면서 힘든 시간들을 벗어난다.
그가 춤을 추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학습한 것 중 하나는 추상적 움직임 속에 본인만의 내밀한 이야기와 텍스트, 내면의 감정들을 구체화시켜 담아내는 것이다. 현우는 관객이 춤을 통해 움직임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느낌을 줄 수 있어야 춤이 예술이 된다고 생각한다. 현우는 미세한 장단의 호흡을 이해하는 등 음악을 잘 해석해내고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현우는 국립 국악중•고, 서울대 사대 체육교육과 출신으로 학습과 공연으로 그를 지도한 스승들은 박경현, 박근숙, 박소연, 염현주, 유경희, 김경숙, 채상묵, 이애주 등에 이른다. 현우는 제45회 동아무용콩쿠르 전통무용 남자부문 금상, 제10회 온 나라 전통춤경연대회 일반부 대통령상 수상으로 주변을 놀라게 하면서 스타성을 과시한 바 있다.
현우는 타고난 체형조건과 예능감을 소지하고 기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무용가이다. 무용과 협업하는 어느 분야건 호기심을 갖고 집중력과 성실성을 보인다. 자신의 기량 향상을 위해 정신과 시간을 투자하는 긍정적 자세, 순응과 복종은 수계자의 바림직한 태도이다. 현우가 전문가 못지않은 타악 솜씨와 지성을 바탕으로 춤 학문에 매진하는 모습도 아름답다.
바른 인성으로 성장해가는 현우가 수동적 인자만을 지닌 것은 아니다. 학문과 바른 어른들에 대한 공경의 뜻으로 예를 다하면서, 바람과 꽃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엄정한 질서 속의 내 안의 자유를 만끽하는 것이다. 스승과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고, 맞이한 나날들은 갇힌 공간에서 열린 세계를 추구하고, 음지에서 양지의 빛을 향한 움직임의 판타지를 연구하게 된다.
전문가들 못지 않은 타악솜씨
무용계 불협화음에서 균형 유지
여러 작품 창작 의욕에 충만
그의 가슴에는 『태양의 서커스』(바레카이), 뮤지컬 『라이언 킹』(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본), 『혼합』(국립현대무용단, 2017)을 흠모하고, 그것을 연기해 낼 수 있는 실력을 갖고자 하는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런 현우를 두고 채상묵 한국전통춤협회 이사장은 “춤 역사에 한 획을 기록할 장래성 있는 올곧은 무용가, 교육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라고 말한다.
현우는 멀티 댄스 플레이어 기질이 있다. 눈 덮인 산에서도 생존을 꿈꾸는 자작나무처럼 모든 가능성을 모색한다. 주변이 없으면 스스로 해야 할 것들, 우선 동양화에 관심이 많고, 디스플레이와 설치미술에도 솜씨를 보인다. 동서양을 넘나들며 국악과 팝송을 즐기면서 자신의 창작품을 구상한다. 스승의 믿음대로 무용가를 꿈꾸면서 교육자로서의 가능성도 염두에 둔다.
그는 프레임 안에서 전개되는 다양한 장면들과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기분이 좋아졌던 경험 때문에 자유분방함, 상상력, 창작성이 돋보이는 영화를 좋아한다. 현우는 또한 앞서 간 또래의 춤꾼들이 고민했던 공통 입장인 순간을 즐기고 몰입하고 희열을 느끼고 보여 주는 것에 치중하기 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을 중시한다.
현우는 성실성과 모든 긍정적 발전 가능성으로 제37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 뉴 제너레이션부문 부문 올해의 ‘청년예술가’로 선정되었다. 긴장감을 음악으로 풀어내고, 무계(舞界)의 불협화음에서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자신의 일에 매진하면서 고민하고,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은 결과이다. 둥지를 튼 국악원 무용단은 하모니를 이룰 곳이다.
현우의 꿈, 지금까지 전통무용을 주로 공부하고 학습해 왔지만 앞으로 여유가 있다면 창작활동에도 더 힘쓰고 싶어 한다. 현우는 기교 있는 춤 연기자로서 보다는 춤을 통해 신선하고 깔끔하게 작품을 풀어내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한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무용과 체육의 연계점을 찾을 계획과 안무와 연출에 관심이 많아 여러 작품을 창작코자하는 의욕에 충만하다.
김현우, 재기발랄하고 부드러운 음악적 리듬을 타는 무용수이다. 행에서 행으로 이어지며 의미를 부여받을 그의 춤 학습 단계가 희망의 이음으로 빛나며, 기쁨으로 충만한 작품들과 함께 한류스타로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를 바란다. 항해는 시작되었으며, 춤으로의 긴 여정이 주변의 축복 속에 매끄럽게 유연성을 발휘하기를 기원한다. 인생, 저지르는 것이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