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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중시 트렌드 확산… 명절 끝 업무 복귀, 외상 없지만 '이것'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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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중시 트렌드 확산… 명절 끝 업무 복귀, 외상 없지만 '이것'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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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힘찬병원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신조어인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국정 목표로 ‘삶의 질 개선’을 제시할 만큼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조성됐다. 그러나 한 취업포털이 직장인 9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보면 직장인 3명 중 1명이 “우리 회사 워라밸 정도는 나쁜 편”이라고 응답했다.

직장 일도 힘든데 명절 때 쉬지도 못해 육체적으로 피곤한 직장인들은 복귀 후 쌓여 있는 과도한 업무로 워라밸이 무너질까 걱정이다. 또 피로와 권태를 호소하지만 특별한 외상이 없어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 업무환경 점검해야 워라밸을 지킨다

설 연휴 이후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컴퓨터나 의자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업무로 복귀한다. 명절 기간 장거리 운전이나 가사노동, 혹은 해외 여행으로 쌓인 육체적 피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시간 앉아 일을 하게 되면 목부터 어깨, 허리까지 무리가 온다.

특히 허리가 뻣뻣하게 굳고 쑤시는 통증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요통은 감기나 두통만큼 흔하게 겪게 된다. 대부분 단순 요통은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이 원인이 된다. 척추에 하중이 많이 걸리면서 주변근육이 긴장해 아플 수도 있다. 허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30분 간격으로 한 번씩 간단한 허리 스트레칭을 하길 권한다. 또한,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앞쪽으로 쭉 빼고 앉기보다는 아래 허리와 엉덩이 부분이 의자의 등받이에 딱 붙도록 앉는 것이 좋다.
또 업무 중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턱을 앞으로 내밀고 등을 웅크리며 어깨와 팔이 기둥처럼 지지하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를 지지대 삼아 몸을 지탱하기 때문에 어깨 근육과 힘줄, 인대가 과도한 긴장상태가 되어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어깨 통증은 대부분 근육통이나 가벼운 관절 질환인 경우가 많다.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과도하게 긴장했을 때 생기는 근막동통증후군은 운동이나 노동을 무리하게 했을 때도 생기지만 반대로 꼼짝하지 않고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할 때도 생길 수 있다.

김형건 인천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근막동통증후군은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근육조직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신호”라며 “근육이 심하게 뭉쳐서 근육의 일부가 단단하게 매듭지어진 상태로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특정 부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목, 어깨, 등줄기를 이어주는 마사지를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호전된다. 어깨 결림이 나타나면 수시로 기지개를 켜고, 어깨를 돌리는 등 경직된 근육을 풀어는 것이 좋다.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근육의 긴장 완화를 유도하기 위한 테이핑 요법이나 물리치료, 주사요법으로 치료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휴식이다. 퇴근 후 무리한 활동은 삼가고 편히 쉬는 것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 스트레스 관리해 업무 컨디션 유지하자

바쁜 업무 중 체하고, 갑자기 위가 쥐어짜듯이 아픈 위경련이 일어나는 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 위는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은 장기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벽 근육이 수축되면서 위경련을 일으키게 돼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특별한 원인도 없이 속이 쓰리고 배가 아픈 증상이 계속 되는 것을 ‘기능성 위장질환’이라고 한다. 정신적 스트레스나 내분비적 위장관 운동조절 기능의 부조화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바쁜 업무로 불규칙한 식사, 운동부족 등의 생활습관이 겹치면 증상이 더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 직장인들이 병원에 갈 시간이 없어서, 아프다가 곧 괜찮아져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니까 등의 이유로 무작정 참고 버티길 거듭한다는 점이다. 먼저 스트레스 등 정신적 문제를 해결하고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위장 반응을 촉진시켜 증상을 악화시키는 지방질 음식이나 커피, 알코올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