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 159회에서는 낙지 특집으로 배우 오광록과 배수빈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신동엽은 연포탕에 대해 "20대 때는 알지 못했던 맛이다. 연포탕에서 낙지를 살짝 데쳤을 때의 야들야들한 식감이 나이가 드니까 맛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황교익 캇 칼럼리스트는 "요즘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산낙지를 먹는 것이 통과의례같다. 이걸 먹어야 한국음식을 좀 아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닫기 전에 가야할 집으로 꼽힌 <남도음식>은 시원한 국물의 연포탕부터 볶음밥까지 즐길 수 있다. 육수는 다시마, 밴댕이, 멸치, 건새우, 표고버섯 등을 넣어 1시간 동안 푹 고아 맛을 냈다.
홍신애는 "이 곳 주인장이 만학도다. 40대 후반에 대학교육을 시작해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했다. 남도 음식을 즐길수 있는 다양한 메뉴마다 주인장의 내공이 들어 있다"고 전했다.
이 곳의 연포탕은 먼저 국물을 즐기고 두 번째로 탱글탱글한 낙지 식감을 즐기고 마지막으로 볶음밥을 먹으라고 추천했다. 볶음밥은 간이 되저 있지 않아 갈치속젓과 함께 먹는 맛이 일품으로 꼽혔다.
이현우는 "연포탕에 재료가 많이 들어갔다. 해물탕 비주얼이지만 국물이 무겁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홍신애는 "국물이 좀 복잡하게 보였다. 그런데 낙지가 들어가는 순간 국물이 하나도 과하지 않았다. 식재료 본연의 맛을 냈다"고 밝혔다.
황교익 맛 칼럼리스트는 "낙지가 들어가기 전에는 재료가 가해서 해물탕으로 보였다. 낙지가 들어가는 순간 연포탕이 됐다"고 평했다.
배수빈은 연포탕에 대해 "사랑방에 퍼지는 어머니의 온기다"라고 표현하며 문 닫기 전에 가야할 이유로 "남도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한다"고 밝혔다.
홍신애는 또 "볶음밥 외에 낙지 먹물을 넣어 만든 죽이 일품이다. 야채죽처럼 끓여 낙지 머리 하나를 넣고 섞어주면 색다른 먹물 죽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날 두 번째 문 닫기 전에 가야할 식당으로 꼽힌 불향 가득 낙지볶음은 <해남집>으로 해남 출신의 주인장이 강남서 11년째 식당을 운영 중이다. 고향에서 어머님이 해주던 음식 맛을 지키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신동엽은 "불향이 살아 있는 특별한 양념을 맛볼 수 있는 낙지볶음"이라고 소개했다.
이 곳은 낙지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낙지 볶음을 만들었다. 참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숙성양념을 넣고 불향을 풍긴 후 낙지와 채소를 넣고 볶아낸다. 채소와 낙지의 맛이 하나하나 살아있다는 평을 얻었다.
이현우는 "낙지 위에 고춧가루를 살짝 얹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달지도 맵지도 않은 은은한 양념 맛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황교익 맛 칼럼리스트는 "무교동 낙지에 비해 조금 심심한 맛이다. 평소 익숙한 맛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신애는 "남도음식의 전형적인 상차림이다. 갓김치, 총각김치, 묵은지까지 상차림이 너무 다양하더라. 반찬 양을 좀 줄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정된 '수요미식회' 낙지 연포탕 전문점은 <남도음식>이다. 고흥산 뻘낙지로 만든 연포탕과 낙지탕탕이 등이 대표메뉴다. 연포탕은 6만원~7만5000원, 낙지탕탕이 3만원 등이다. 위치는 '서울 관악구 관악로28길 7'이다.
또 낙지볶음 전문점은 신사동에 있는 <해남집>이다. 메뉴로는 낙지볶음 3만원, 보리굴비정식 3만원, 해남정식(2인이상) 1만5000원, 산낙지탕탕이 3만원 등 다양한 남도음식을 즐길 수 있다 위치는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60길 10'이다.
한편, tvN '수요미식회'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