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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션샤인' 결말 이병헌, 김태리 구하고 사망…유연석·변요한·김민정 사망 가슴 먹먹 새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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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션샤인' 결말 이병헌, 김태리 구하고 사망…유연석·변요한·김민정 사망 가슴 먹먹 새드 엔딩

지난 30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마지막회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가 고애신(김태리)을 구하고 사망하는 가슴 먹먹한 새드 엔딩이 그려졌다. 사진=tvN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0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마지막회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가 고애신(김태리)을 구하고 사망하는 가슴 먹먹한 새드 엔딩이 그려졌다. 사진=tvN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이병헌이 김태리를 구하고 사망하는 가슴 먹먹한 새드 엔딩을 맞았다.

30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마지막회에서는 유진초이(이병헌 분)가 독립 운동을 위해 만주로 가는 고애신(김태리 분)을 구하고 사망하는 영광의 새드 엔딩이 그려졌다.
극 초반 고애신은 일제의 총에 맞은 함안댁(이정은 분)과 눈물로 작별했다. 조선 백성들은 애신을 지키기 위해 맨손으로 일본 하세가와 요세미치 대장과 맞섰다. 조선 백성들 사이에 미국인(아히안 데카녜 르클레흐 분)까지 합세한 것을 본 하세가와는 마지못해 후퇴했다.

이어 유진은 신문사로 김희성9변요한 분)을 찾아가 3년 만에 동매(유연석 분)와 세 사람이 뭉쳤다.
이후 동매는 진고개에서 마지막으로 애신을 만났다. 동전을 들고 온 애신에게 동매는 "이게 마지막입니다. 이제 안 오셔도 됩니다"라며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러자 애신은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이 나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아는 가"라고 동매에게 답했다.

이호 동매는 진고개를 찾아온 일본 낭인 패거리와 혈투를 벌였다. 일본에서 온 낭인들은 동매를 찾아다닌 유죠(윤주만 분)의 시체를 끌고 와 동매를 모욕했다.

혼자 혈전을 벌인 동매는 끝내 낭인의 칼날에 쓰려졌다. 쓰러진 동매는 애신이 유도관으로 자신을 찾아와 동전을 건넸던 장면을 회상하며 웃었다.이어 '호강에 겨운 계집이 날 얼마나 괴롭혔는지 모른다'는 애신의 말을 떠올린 동매는 '아주 잊으셨길 바랬다가도 또 그냥 그렇게라도 제가 애기씨 생에 한 순간만이라도 가졌다면 이놈은 그걸로 된 것 같군요'라며 피눈물을 흘리며 눈을 감았다. 낭인들은 죽은 동매를 말에 묶어 질질 끌고 다니며 끝까지 그를 모욕했다.

김희성은 일제의 만행을 폭로하는 호외를 찍은 혐의로 무차별 고문을 당한 뒤 사망했다. 폭도들 명단을 대라는 고문관을 향해 희성은 "내가 그들과 함께라니 영광이다"라고 답하며 최후를 맞았다.

이어 황은산(김갑수 분)을 비롯한 의병들은 만주에 있는 이정문(강신일 분)과 송영(지승현 분) 등과 연대를 결정했다. 이에 고애신이 3소대를 맡았고 이방인인 최유진인 4소대를 지휘하게 됐다.

의병들은 기차를 타고 평양을 거쳐 만주로 향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1소대와 2소대는 일제의 방해로 기차를 타지 못했고 3소대 고애신은 양장으로 변장해 무사히 기차에 올랐다. 준영(장동윤 분)과 몇몇 의병들은 일본군으로 위장해 기차에서 고애신을 호위했다.

유진은 통역관 임관수(조우진 분)와 수미(심수연 분)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가방을 건넨 뒤 총 한 자루만 들고 기차에 탑승하려 했다. 일제의 삼엄한 경비로 주변 정세를 살피던 유진은 마침 평양 광산으로 향하는 구로다 남작에게 모리 타카시(김남희 분) 이름을 팔았다. 유진은 "모리 타카시를 미국에서 만났다"며 그의 안부를 묻자 구로다는 3년 전 타카시가 죽었다고 대답했다. 그 과정에 자연스레 구로다의 일행이 된 유진은 기차로 향했다.

순간 기차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본군이 의병 탑승을 알고 기차 출발은 지연시킨 것을 파악한 고애신이 일본군으로 위장한 의병과 함께 기관사를 총으로 위협해 기차를 출발시켰던 것. 기차가 움직이자 다급해진 유진은 구로다의 손을 잡고 달리는 기차에 올라탔다.

이어 유진은 애신을 찾아갔다. 일본군은 검문검색을 강화했고 그에 대비해 유진은 총을 점검한 뒤한 발 남은 것을 확인했다. 일본군이 가까이 다가오자 유진은 "한 발을 잘 쏘면 된다"며 걱정하는 애신 곁을 떠났다.

한편, 황은산은 일본군과 혈투를 벌였다. 의병이 이긴 듯 싶었으나 말을 탄 일본군 한 명이 빠져나가 대부대를 몰고 와 황은산의 의병을 초토화시켰다.

임관수는 태황제인 고종(이승준 분)에게 "황은산 의병을 비롯해 모두 사망했다"며 비보를 전했다.

한편, 기차 안에서는 검문검색이 더욱 강화되면서 일본군으로 위장한 준영이 위기에 처했다. 일본군이 애신을 밀착 보호하는 준영의 신분을 확인하자 다급해진 애신이 "나를 잡으라"며 모자를 벗고 정체를 드러냈다.

애신은 총을 쏘면서 저항했고 일본군은 애신을 향해 다가왔다. 다급한 순간 유진이 구로다를 인질로 잡고 애신을 구하러 왔다.

인질 구로다를 앞세워 일본군을 막던 유진은 애신에게 "곧 있으면 터널이 나온다"며 "그대는 나아가시오. 난 한 걸음 물러나니"라며 피하라고 일렀다. 애신이 거절하자 유진은 구로다를 앞으로 밀어붙이며 마지막 남은 총 한 발로 기차 연결 고리를 끊었다. 간 발의 차이로 유진이 끊어버린 기차에 남은 애신은 유진이 총을 맞고 쓰러지는 모습을 비통하게 지켜봤다.

한편, 기차가 떠나기 전 유진의 가방을 받아 간 수미는 가방 속에서 유진의 어머니(이시아 분)가 남긴 노리개와 일본 동경에서 담은 애신과 담은 사진을 확인했다. 또 유진이 카일 무어(데이비드 맥기니스 분)에게 자신을 경성 외국인 묘지에 묻어 달라고 유언장을 발견했다.

이로써 글로리 호텔을 폭파시킨 이양화(쿠도 히나, 김민정 분)가 강릉 앞바다에서 구동매의 등에 업혀 사망하며 주연 5명 중 4명이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년 후 만주에서 애신은 독립군 교관으로 활약했다.

이어 애신은 '눈부신 날이었다.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그리고 또다시 타오르려한다. 작별인사가 짧았다. 굿바이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씨유 어게인'이라고 독백했다.

말미에 1919년 경성외국인 묘지에 '유진초이(1863~1907) 고귀하고 위대한 자 소풍같은 조선에 잠이 들다'라는 묘비 앞에 도미(성인 김민재 분)가 찾아왔다. 도미를 비롯한 독립군들은 유진 초이 묘소를 참배한 후 '멈추지 않고 가겠다'며 각오를 다져 유진의 값진 피가 3·1 운동으로 이어짐을 드러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종일관 검은 머리 이방인 이병헌의 내레이션으로 극이 진행됐으나 고애신이 처음 배운 영어 '총(Gun), 영광(Glory), 비극적 결말인 새드 엔딩(Sad Ending)' 중 영광의 새드 엔딩 사이로 마무리해 가슴 먹먹함을 선사했다.

이병헌은 고애신을 향한 순애보로 자신을 버린 조선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유진 초이 역을 딱 맞는 맞춤 옷처럼 연기해 몰입감을 높였다.

안방극장에 처음 얼굴을 내민 김태리는 고애신 역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연석은 냉혈 순정남 구동매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구축했다.

변요한은 조선 제일 갑부의 아들 김희성으로 잉여인간 행세를 했으나 신문사를 통해 조선의 실상을 폭로하며 반전 캐릭터로 등극했다.

김민정 또한 쿠도 히나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일본 미망인이라는 첫인상에서 벗어나 일본군을 향해 총을 쏘며 조선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양화로 거듭나며 반전 캐릭터 대열에 합류했다.

주연 5인방 외에도 고상완 역의 진구, 김희진 역의 김지원, 송영 역의 지승현 등 특급 카메오를 비롯해 이완익 역의 김의성, 모리 타카시 역의 김남희, 츠다 하사 역의 이정현, 유죠 역의 윤주만, 미국 통역관 임관수 역의 조우진, 점성술사 호타루 역의 김용지 등 조연과 단역까지 숱한 명연기자를 남겼다.

한편, 1일 정오 황치열이 부른 미스터 션샤인 OST 파트 15 '어찌 잊으오'가 공개된다. 무명의 의병들과 함께 동시대를 치열하게 살다간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