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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한 상황에서도 항상 긍정적 …자신의 춤 빛깔 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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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한 상황에서도 항상 긍정적 …자신의 춤 빛깔 발산

[미래의 한류스타(48)] 강하연(현대무용, 수명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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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망울이 터져 옴을 알리던 소녀/ 플로어에는 메밀꽃처럼 웃음이 피어났다/ 딸랑되던 종이 기쁨을 알리던 날들/ 깔끔하게 마무리된 저녁의 기억을 안고/ 소녀의 춤은 풀빛으로 번져간다/ 거친 호흡으로 가꾸던 나날 위에 안산에 내려앉는 깃털/ 앞으로 네 해가 내 해가 될 것을 믿으며/ 가볍게 영근 기도를 올린다/ 푸른 용이 감싸는 지혜로 할 수 있음을 벗하는 젊은 춤꾼/ 부지런한 날들이 안개처럼 밀려와도/ 가능성의 소녀는 기꺼이 기쁨으로 맞이하리라

강하연(姜荷然, Kang Ha Yeon)은 새로움을 여는 출발점에 있는 듯하다. 21세기를 여는 밀레니엄인 경진년 오월 초하루에 아버지 강호석, 어머니 김미숙의 두 딸 중 첫째로 용의 기운을 받고 서울 우장산 기슭에서 출생했다. 여섯 살 때부터 문화센터에서 발레를 배우다가 내발산초교 4학년 때부터 현대무용가 최효진 선생으로부터 현대무용의 기교를 배우게 된다. 자연스러운 경쟁으로 기량을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하는 노련한 수업은 하연을 서서히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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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연 현대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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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학예발표회에서 예쁜 발레복을 입고 춤추는 동생의 모습에 반해 춤을 시작한 하연은 명덕여중, 수명고를 거쳐 한양대 에리카 예체능대학 무용예술학과(창작무용)에 입학할 예정이다. 예고 출신이 아니면서 춤을 전공하고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하연이 출연한 작품들을 보면서 이 소녀는 현대무용에 적합한 체력, 여러 분야의 춤을 소화해낼 수 있는 상상력, 유연성과 순발력을 겸비한 기교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여고생으로서 창의적 춤을 추어내긴 힘들지만 자신의 춤 빛깔을 보여주며 최효진 안무의 <상실의 새3>(2018년 2월)에 출연했던 하연은 <외면>(고1 작품), <Misty>(고 2작품), <Body Temperature>(고3 작품)에서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냈다. 학교생활에서 일어나는 작은 갈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 춤에 대한 열정을 담은 작품들은 힘과 기교를 적절히 배합하여 자신의 위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했고, 기성 현대 무용가들과 차별화되었다.

​여섯 살 때부터 문화센터서 발레 공부
자신감 기반 경연대회서 많은 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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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연 현대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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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기반으로 한 경연대회에서 하연은 다수의 의미 있는 수상을 했다. 2018 IDO Showplace World Cup에서 2등상,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에서 안무상, 한양대 에리카 콩쿠르에서 금상, 상명대 콩쿠르에서 금상, 서예종 콩쿠르에서 금상 수상 등 미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하연의 화려한 영광의 여고시절은 보다 찬란한 대학생활을 향해 서서히 중심축을 옮기려 하고 있다. 황홀할 계절의 주인공이 될 자격의 시작은 노력에서 나온다.

하연은 변화무쌍한 상황에서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다. 춤을 전공하고자 하는 여고생이라는 제한된 범위에서도 하연은 음악과 영화를 즐기면서 인생의 깊이와 시간의 변화를 읽어간다. 하연은 공연 관람 시간이 많지 않은 인문고 학생이라는 불리한 환경에서도 틈틈이 주목할 작품들을 관람하는 성실한 무용학도다. 하연의 열정이 불러일으키는 나비효과는 춤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전이될 것이다.

하연은 섬김과 따름의 가치를 안다. 가치를 판단하는 명석한 두뇌, 엉킴을 풀어내는 지혜는 지도자 최효진 선생과 항상 응원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부모님이 높이 사는 덕목이다. 하연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화목과 평화를 연결하는 상징으로 비춰져 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연이 문명사회에 과감하게 도전하여 결과물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방정식을 풀어낸 것이다. 든든한 주변의 격려와 지원은 하연에게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부여했다.

춤 열정 담은 작품들과 힘과 기교 배합
기성 현대 무용가들과 차별화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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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진 선생의 각고의 노력을 우선으로 하여 하연을 조련한 한예종의 장원호・김보라・김성훈, 한양대의 최은지는 다방면으로 ‘하연’이라는 금낭화를 피워내기 위해 노심초사한 선생님들이다. “선생님들의 지도를 무조건 따르겠습니다”라는 하연이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배우고자하는 진지한 태도는 선생들의 비기(祕技)들을 하나씩 풀어내어 가르치고자하는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하연은 고교생들이 겪어야하는 힘든 관문의 첫 번째를 무난히 통과했다.

강하연, 지금까지 연습해온 자신의 춤을 이어가며 인정받는 춤꾼이 되고 싶은 청년예술가다. 하연을 위한 문은 활짝 열려 있다. 녹록치 않은 현실이 계절의 변화같이 하연에게 달라붙을 것이지만 하연은 잘 극복해 낼 것이다. 이제 자신이 마음껏 날개 짓을 할 때가 도래한 것 같다. 하연이 새 천년과 오월의 문을 연 것처럼 또 다른 행운과 행복의 서막도 열 것이다. 미래의 한류스타로서 금낭화 꽃잎처럼 빛나게 열릴 이후의 일들을 주변은 느긋하게 지켜볼 것이다. 용기 있는 자만이 성공하는 법이다. 긴 춤꾼의 길에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장석용 글로벌 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