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버거킹에서 판매하는 ‘몬스터X 세트’의 칼로리는 1575㎉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햄버거 세트 가운데 가장 칼로리가 높았다. 컨슈머리서치는 버거킹, 맥도날드, KFC,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유명 햄버거 브랜에서 파는 햄버거 세트를 브랜드 별로 10개씩, 총 50개 세트의 열량을 조사했다.
성인 하루 권장 열량은 2000~2400㎉, 남자 어린이는 1600~2400㎉, 여자 어린이는 1500~2000㎉ 수준이다. ‘몬스터X 세트’ 하나면 어린이는 하루 권장 열량에 버금가는 칼로리를, 성인도 2/3에 달하는 칼로리를 한 번에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맘스터치 햄버거 세트의 칼로리가 비교적 낮았다. 맘스터치 제품 가운데는 화이트갈릭버거 세트(1022㎉)가 제일 열량이 낮았는데, 이는 조사대상에 포함된 버거킹 세트 중 칼로리가 가장 낮은 치즈와퍼 세트(1151㎉)보다도 낮은 수치다. 화이트갈릭버거 세트를 제외한 맘스터치의 제품은 모두 1000㎉를 밑돌았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콜라와 감자튀김이 포함되지 않는 햄버거 단품을 선택하는 것이 그나마 건강을 덜 해치는 길”이라며 “또한 ‘더블’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패티, 치즈 등의 속재료가 2배로 들어가 열량이 높아지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