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 649회에서는 숨어 있는 맛의 달인 '은둔식달'로 부산간짜장을 선정했다.
중식 사대문파에 속하는 김순태 잠행단은 "풍미가 살아있다"며 "짜장은 제 전공인데 이 짜장 진짜 맛있다. 춘장이 일반 춘장은 아닌 것 같다. 향이 좋고 담백하며 짜지 않다"고 평했다.
부산간짜장의 대부 하현호(남·66) 달인은 "요리한 지 49년 됐다. 숙성 춘장을 사용한다"고 간짜장의 비밀을 공개했다.
춘장 숙성의 비밀은 강판에 간 무와 달걀지단이다. 먼저 무를 강판에 갈아서 무즙을 뺀 건더기로 춘장을 덮는다. 대형 달걀지단을 만들어 춘장을 덮은 무 위에 올린 뒤 뜨거운 물에 중탕으로 춘장을 숙성한다.
숙성된 춘장은 당근 기름에 볶았고 간짜장을 장식하는 달걀은 닭육수에 튀겨냈다.
간짜장에 넣는 고기숙성법도 남달랐다. 먼저 기름에 큼찍하게 썬 사과와 양파, 대파를 넣어 향과 단맛을 높인다. 30분 이상 튀겨낸 사과와 양파, 대파를 건져 고기 위에 올려놓는다. 마지막으로 무즙에 콩가루를 섞어 반죽한 뒤 고기에 붓고 실온에서 반나절 동안 숙성시킨다. 이 방법으로 숙성한 고기로 간짜장, 짜장, 탕수육을 만든다.
김순태 잠행단은 "채소의 신선함이 살아있고 짜장의 향, 간장의 향 어우러짐이 좋다"며 "간짜장의 생명을 아는 분"이라고 극찬했다.
'부산간짜장' 달인으로 선정된 곳은 <옥성반점>으로 부산 중구 보수동에 있다. 간짜장 5500원.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