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주가 작년 한 해 동안 43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주 수는 76만1468명으로 전년 말의 14만4000명보다 61만7094명, 무려 427.4%나 증가했다.
이는 주식 1주를 50주로 쪼개는 50대 1의 ‘액면분할’을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액면분할 전 주당 250만 원을 넘던 삼성전자 주가가 분할 직후 5만 원대로 낮아지자 소액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주식 매수가 늘어난 것이다.
작년 말 현재 삼성전자 주주 분포는 소액주주가 75만4705명으로 99.1%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법인주주 6669명, 최대주주 87명, 대주주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법인인 기타주주 6명 등으로 나타났다.
보유주식 수도 100주 이상 500주 미만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29.6%로 가장 많고 10~50주 미만(28.6%), 50~100주 미만(16.1%), 500주 이상(14.7%), 10주 미만(11.1%) 등 순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가는 액면분할 이후 17.4%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액면분할 적용 직전인 지난해 4월 27일 5만3000원(액면분할가격 이전 265만 원)에서 올해 1월 4일에는 3만68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소 회복했지만 8일 현재 4만3800원으로, 여전히 액면분할 직전 가격보다 17.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이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