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3단계 '창의적 풍토' 등 적용 거쳐
한 분야에서 호기심→흥미로 발전시켜
■ 햇살 태도
큰 꿈을 향해 재미있는 가르침과 역할모델을 제공해서 아이가 한 분야에서의 호기심을 흥미로 발전시켜 배움과 독서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을 키우게 해주는 '햇살 풍토'에서는 미래를 개척하는 이상주의자가 되게 해주는 '햇살 태도'를 계발하게 된다. 햇살 태도는 6가지가 있다. 각각의 햇살 태도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현재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좋을 경과를 예상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긍정적' 태도,
② 주위의 현실이나 나무 하나 하나를 보는 대신에 먼 장소나 미래 또는 큰 숲을 보는 '크게 보는' 태도,
③ 초심자처럼 생각해서 끊임없이 질문과 해답을 추구하는 '호기심 많은' 태도,
④ 유연한 자세로 새로운 착상이나 기회를 따라 즉각 행동으로 옮기는 '즉흥적' 태도,
⑤ '일하기-놀기'의 이분법 대신 일을 놀기처럼 재미있게 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머감각을 유지하는 '유머스런' 태도,
⑥ 큰 꿈이나 강력한 호기심 또는 흥미에 열렬한 애정으로 열중하는 '열정적' 태도.
■ 비바람 태도
뚜렷한 목표와 시련 극복 방법을 깨닫게 하는 '비바람 풍토'는 한 우물을 파기 위해서 아이가 흥미 분야의 모든 지식과 기술을 연마하고, 그것을 다른 상황에 적용한 경험·실수·실패를 통해서 전문성을 계발하면서 창의적 열망이 생기게 도와준다. 비바람 풍토에서 생성되는 '비바람 태도'는 철저한 집념가가 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준다. 비바람 태도는 8가지가 있다.
① 즉각적인 즐거움 대신 장기적인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목표 달성에 방해 요인을 미리 없애는 '목표 의식적' 태도,
② 깊은 구석까지 빈틈없이 꼼꼼하게 일처리를 하는 '철저한' 태도,
③ 자신의 구체적인 강점과 약점을 파악함으로써 어떤 과제를 해낼 수 있다는 정확한 자신감을 갖는 '자기확신적' 태도,
④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독립적' 태도,
⑤ 시련이나 실패에도 오뚝이처럼 재기하는 '불굴의' 태도,
⑥ 편안하고 안정적인 것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추구하는 '위험감수' 태도,
⑦ 즉각적인 보상 여부에 관계없이 목표를 위해서 집요하게 노력하는 '끈기있는' 태도,
⑧ 애매모호한 것이나 미지의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불확실 수용' 태도.
배움·독서에 대한 열정 호기심 키우기
미래개척 이상주의 완성 햇살태도 주목
■ 토양 태도
다양한 경험과 관점을 통합하는 방법을 익히게 해주는 '토양 풍토'에서는 '토양 태도'를 키우게 된다. 토양 태도는 복합적인 전문성을 익히기 위해 다양한 사람과 교류를 하는 방법을 익히게 해주는데, 다음과 같은 5가지가 있다.
① 자기 문화와 다른 문화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개선하는 '다문화적' 태도,
② 인적·물적 자원이나 기회를 찾아내 효율적·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수완(手腕)적' 태도,
③ 이질적인 상황·사람·경험·관점을 통해서 배우는 '개방적' 태도,
④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 대신 다양한 상황이나 관점을 고려하는 '복합적' 태도,
⑤ 남의 장점을 찾아서 배우고 남의 비판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자신을 개발하는 '멘토를 얻는' 태도.
큰 꿈을 향해 재미있는 역할모델 제공
이상주의자 되게 하는 '햇살태도' 개발
■ 공간 태도
깊고 튀는 생각을 할 여유와 자유를 주는 '공간 풍토'에는 개성있는 박애주의자가 되는 공간 태도를 가질 수 있게 해준다. 공간 태도는 다음과 같은 8가지가 있다.
① 자신과 남의 감정을 이해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감성적' 태도,
② 남의 경험·상황을 이해하고 감정·사고와 공감해서 남을 실제로 돕는 '박애(博愛)적' 태도,
③ 자신과 남의 경험·상황을 홀로 깊이 분석·평가하는 '재고(再考)적' 태도,
④ 남의 기대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최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자아추구적' 태도,
⑤ 비현실적이거나 미래적인 생각을 홀로 꼬리에 꼬리를 물며 오랫동안 하는 '공상적' 태도,
⑥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튀는' 태도,
⑦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을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감정을 표현하거나 행동·진로를 결정하는 '양성(兩性)적' 태도,
⑧ 기존의 권위나 수직적 위계를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당돌한' 태도.
이상을 종합해보면 창의적 태도는 4개의 범주(햇살, 비바람, 토양, 공간)와 모두 27개의 하위 태도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또는 너는 과연 얼마나 창의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간편하게 알아볼 수 있는 '간편 검사'를 만들 수 있다. 27개의 문항마다 자신이나 알고 싶은 대상을 머리에 그려보면서 '그렇다' '아니다'로 간편하게 대답한다. 그 후 '그렇다'에는 1점, '아니다'에는 -1점을 준 후 27개 문항 점수를 더한다. 만약 모든 문항에 '그렇다'고 평가했다면 총점은 27점이고 되고, 모든 문향에 '아니다'라는 평가를 했다면 -27점이 된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27점과 -27점 사이의 점수를 얻게 될 것이다.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그렇다'라는 대답을 '많이 그렇다'와 '그렇다'로 나누고 각각 2점과 1점을 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아니다'라는 대답도 '많이 아니다' '아니다'로 나누고 각각 -2점과 -1점을 줄 수 있다.
이 간편 검사에서 모든 점수의 합이 '+'이면 창의적인 것이고, '-'이면 창의적이지 못한 편일 것이다. 그리고 '+'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 창의적일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전체적인 창의적 태도 외에도 어느 범주에서 더 창의적인지 혹은 창의적이지 못한지를 알아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햇살과 비바람 태도 점수는 '+' 이지만, 공간 태도에서는 '-' 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공간 태도에 속하는 문항 중에서도 특히 부족한 태도를 더욱 키우기 위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간편 검사는 김경희 교수가 제안한 것이 아니고 필자가 김 교수의 연구를 소개하면서 고안한 것이다. 그만큼 신뢰도에서는 미흡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친 가치를 둘 필요는 없고, 또 두어서도 안 된다. 모든 검사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전반적인 큰 그림을 그려보는 정도에서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더욱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면 창의성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필자 한성열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국내 긍정심리학계의 최고 권위자로 미국 심리학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 심리학이 문화의 영향력을 경시하는 것을 비판하고 인간 행동에 미치는 문화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특히 한 교수는 심리학 전공자가 이론보다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소통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업체, 대학, 교회 등을 찾아다니며 몸 건강 못지않게 마음의 건강이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명의 심리학’이 있으며 역서로는 ‘성공적 삶의 심리학’ ‘노년기의 의미와 즐거움’ ‘남자 나이 마흔이 된다는 것’ 등이 있다.
한성열 고려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