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색다른 시각과 방식으로 온라인 게임의 역사를 돌아보고 게임을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전시회가 다음달 18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넥슨 컴퍼니의 사회공헌 재단인 넥슨재단 주관으로 열린다.
넥슨은 그 동안 소속 게임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기획전과 게임 IP를 활용한 전시회 등 게임을 문화의 영역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왔는데 올해 행사는 국내 첫 온라인 게임 25주년을 맞아 기획된 행사인 만큼 더욱더 의미가 새롭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내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것은 물론 ▲게임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식의 변화를 체감해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회는 온라인게임의 핵심특성인 ‘참여’와 ‘성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전시 기획 전반은 컴퓨터와 게임문화의 역사를 전시하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이 맡았다.
2013년 개관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은 보는 전시에서 탈피하여 관람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전시를 모토로, 관람객과 소통·교감하고 관람객 참여를 통해 확장되는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또한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_’ 행사는 유저의 참여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온라인게임의 특성을 다루고 있는 만큼, 그 동안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곳곳에 녹여내게 된다.
실험적인 동시대미술을 전시하는 공간인 ‘아트선재센터’에 온라인게임 전시를 마련하게 된 것도 눈길을 끈다.
넥슨재단은 게임의 예술적 측면이 부각될 수 있도록 신경쓴 끝에 ‘아트선재센터’로 전시 장소를 선정했다.
관람객들은 가상공간이자 온라인게임 속 공간으로 꾸며진 전시장에서 현대 미술 작품들을 즐기듯 다양한 작품들과 상호작용하며 자신만의 경험과 이야기를 축적하게 된다.
■게임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BORDERLESS’, ‘아트쾌감’ 등 다양한 전시 기획 시도
넥슨은 게임을 예술이자 문화로서 인식을 제고하는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 왔다.
지난 2012년에는 신사동 소재의 갤러리에서 넥슨 게임 아티스트들의 기획전 ‘BORDERLESS’를 개최, 넥슨의 인기 게임 ‘마비노기’ 시리즈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 10여 편을 전시했다.
온라인 게임과 예술의 교감을 시도한 ‘BORDERLESS’ 전시에서는 ‘현실의 관람자’가 ‘가상의 거울’을 통해 아바타로 재구현되는 인터렉티브 설치 예술 작품과, 마비노기 시리즈의 주요 콘텐츠인 ‘캠프파이어’가 갖는 상징적 의미를 설치 예술로 표현하는 등 참신한 작품들을 선보여 당시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6년에는 넥슨의 대표 온라인게임인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아트쾌감’ 전시회도 개최했다. ‘아트쾌감’은 ‘던전앤파이터’에서 진행한 ‘컬쳐어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게임을 문화 영역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마련된 기획 전시다. 전시회에서는 미공개 원화와 아트워크를 비롯해 유명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작품이 전시되어 게임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이 세계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전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반면 그에 대한 사회문화적인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게임의 기술적, 예술적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