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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벌초‧성묘 가는 길, 건강도 함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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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벌초‧성묘 가는 길, 건강도 함께 챙기세요~

산길 등 출발 전후 스트레칭 필요…감염병 예방수칙도 준수해야

벌초와 성묘 등 야외활동 시에는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사진=질병관리본부이미지 확대보기
벌초와 성묘 등 야외활동 시에는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초와 성묘로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때는 조상에게 고마운 마음과 함께 우리 건강도 챙길 필요가 있다.

벌초와 성묘는 산길을 오르는 등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일이다. 특히 벌초는 풀베기와 육체노동에 익숙하지 않은 도시민에게는 어려운 작업이다. 또 성묘 때 음식 등 무거운 짐을 들고 산을 오르는 경우도 신체에 무리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산에 오르기 전에는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오르막길에서는 평지를 걸을 때보다 절반 정도로 속도를 늦추고 다소 오랜 시간 산을 오르게 된다면 등산스틱 등을 구비해 무릎 관절이 받는 충격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벌초나 성묘를 마치고 산에서 내려올 때는 더 조심해야 한다. 길이 험하고 경사가 높으면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가능하면 완만하고 지면이 고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 발목이나 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
벌초나 성묘 후 집으로 돌아와서는 스트레칭과 함께 핫팩이나 따뜻한 수건으로 관절과 근육을 찜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상으로 인한 급성 통증에는 냉찜질이 효과적이며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가을철 주로 발생이 증가하는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 매개감염병도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하고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 것도 감염병을 막는 한 방법이다.

벌초나 성묘 등 야외활동 후 귀가하면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도 준수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고열이나 두통,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모기·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해충의 접근을 막는 기피제는 모기와 진드기를 포함한 각종 날벌레의 공격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홈키파의 '마이키파'와 같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을 골라야 하며 전기 없이 붙이거나 걸어서 사용하는 휴대용 방충망과 모기살충제 등도 간단히 해충을 막을 수 있는 제품이다.

진호선 목동힘찬병원 원장은 "가을에는 벌초나 성묘를 하다가 통증을 호소하는 중장년층이 다수 발생하고 감염병 등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통증이 계속되는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