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약업계는 뿌리박힌 불법 리베이트를 없애고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했다. 그중 핵심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협회 차원으로 추진 중인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001 인증 획득이다.
각 회사는 ISO 37001을 도입하기 위해 부패방지 방침 선포와 교육, 부패 리스크 식별과 평가, 부패방지 목표 수립과 관리 등을 거쳐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이 인증을 심사하는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역시 서류와 현장 심사를 포함해 엄정한 시스템 체계를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제약업계의 ISO 37001 도입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한미약품이 2017년 11월 제약업계 최초로 인증을 획득한 후 4월에는 20여 개 제약사가 인증 도입을 마쳤다. 최근 동국제약을 포함해 9월 현재 53개 이사사 중 절반이 넘는 28개사가 인증을 받았다.
아직 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제약사들은 현재 내부적으로 인증 도입을 준비 중이다. 협회는 물론 제약업계의 불법 리베이트 근절과 윤리경영 도입을 위한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한 만큼 최초 계획대로 이사사들 모두가 올해 인증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이사사들의 솔선수범으로 제약업계에 윤리경영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 윤리경영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추세로 자리 잡고 있고 협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제약업계 전반에서 윤리경영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법 리베이트는 그동안 제약업계의 가장 큰 부정 이슈였다. 현재 협회가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불법 리베이트 근절과 윤리경영 정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