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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고질병 '불법 리베이트'여 이제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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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고질병 '불법 리베이트'여 이제는 안녕"

윤리경영 위한 'ISO 37001' 연이어 도입

제약업계가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을 연이어 도입하며 불법 리베이트 근절과 윤리경영 정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이 인증을 받은 동국제약의 수여식 모습으로 (왼쪽부터) 이원기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원장,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이사, 동국제약 부패방지 책임자인 구재성 상무의 모습. 사진=동국제약이미지 확대보기
제약업계가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을 연이어 도입하며 불법 리베이트 근절과 윤리경영 정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이 인증을 받은 동국제약의 수여식 모습으로 (왼쪽부터) 이원기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원장,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이사, 동국제약 부패방지 책임자인 구재성 상무의 모습. 사진=동국제약
제약업계가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Anti-Bribery Management System)' 인증을 연이어 도입하며 윤리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제약업계는 뿌리박힌 불법 리베이트를 없애고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했다. 그중 핵심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협회 차원으로 추진 중인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001 인증 획득이다.
ISO 37001은 162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 표준 규격이다. 조직의 규모와 관계없이 조직의 부패 리스크를 식별하고 통제‧관리하기 위한 기준으로 회사는 이 인증을 바탕으로 부패 리스크를 예방하고 임직원에게 부패방지와 윤리경영을 위한 인식을 강화할 수 있다.

각 회사는 ISO 37001을 도입하기 위해 부패방지 방침 선포와 교육, 부패 리스크 식별과 평가, 부패방지 목표 수립과 관리 등을 거쳐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이 인증을 심사하는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역시 서류와 현장 심사를 포함해 엄정한 시스템 체계를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2017년 10월 불법 리베이트 뿌리를 뽑기 위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50여 개 이사 사(社)는 올해까지 ISO 37001 인증을 모두 획득할 것을 의결했다. 이 인증 획득을 추진하는 이사 사에는 협회가 일정 금액의 교육비와 컨설팅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제약업계의 ISO 37001 도입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한미약품이 2017년 11월 제약업계 최초로 인증을 획득한 후 4월에는 20여 개 제약사가 인증 도입을 마쳤다. 최근 동국제약을 포함해 9월 현재 53개 이사사 중 절반이 넘는 28개사가 인증을 받았다.

아직 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제약사들은 현재 내부적으로 인증 도입을 준비 중이다. 협회는 물론 제약업계의 불법 리베이트 근절과 윤리경영 도입을 위한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한 만큼 최초 계획대로 이사사들 모두가 올해 인증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이사사들의 솔선수범으로 제약업계에 윤리경영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 윤리경영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추세로 자리 잡고 있고 협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제약업계 전반에서 윤리경영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법 리베이트는 그동안 제약업계의 가장 큰 부정 이슈였다. 현재 협회가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불법 리베이트 근절과 윤리경영 정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