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 섣불리 개업했다가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배만 불려준 모양이 됐다. 실제로 최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두 번째로 높은 폐점률을 기록한 프랜차이즈 업종이 바로 커피·음료였다. 가맹점 10곳당 1곳(9.6%)이 문을 닫은 것이다.
7일 오전 10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관에서 열린 서울카페쇼를 찾았다. 행사에는 40개국에서 635개 업체가 참여해 2027개 부스를 선보였다. 특히 체험 프로그램 등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으며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를 준비해 커피 시장 활성화에 무게를 실었다.
커피업계에 친환경 열풍이 불면서 행사에서도 관련 부스가 자리 잡았다. 친환경 컵을 판매하는 ‘허스키’ ‘승화 피앤피’ 부스와 친환경 빨대를 판매하는 ‘동일프라텍’ 부스가 있었다. 그중 줄을 이을 만큼 많은 방문객이 찾은 ‘허스키’부스가 가장 눈에 띄었다. 케이디앤지 회사가 운영하는 브랜드인 마인드풀이 판매하는 허스키컵은 커피 공정 과정 중 버려지는 커피 생두 껍질인 허스크로 만들어진 친환경 컵이다. 이 부스에서는 허스키컵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지인 부탁으로 제품을 수십 개씩 구매하는 방문객도 있었다.
이날 이곳을 찾은 방문객 중 강원도 동해시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임모(여·45세) 씨는 “친환경 빨대를 팔고 있다고 해서 이곳(서울카페쇼)을 찾았다. 와보니 다양한 커피를 직접 시음해볼 수 있는 부스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신현대 엑스포럼 대표는 “서울카페쇼는 세계가 주목하는 커피 전문 전시회로 올해는 커피의 산업적, 문화적 가치를 만드는 모든 구성원을 주인공으로 기획했다. 앞으로도 커피업계의 현재를 보고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서울카페쇼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