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李恩美,Lee Eunmi)는 무진년 사월 아버지 이복배, 어머니 김윤섬의 1남 1녀 중 여동생으로 서울에서 출생했다. 누구나의 유년은 부모에게서 끌어 온다. 어머니의 권유로 발레를 시작한 여섯 살 은미의 겨울도 그러했다. 이듬해 콩쿠르는 무대에 서는 즐거움을 알게 해 주었고 발레리나를 꿈꾸는 계기가 되었다. 발레를 전공하며 예원학교, 서울예고,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동 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올해에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에코필라테스 윤숙향 대표로부터
처음 발레 배워…감정표현에 힘써
이은미는 현재 에코필라테스 윤숙향 대표로부터 발레를 처음 배웠고, 예원학교에서 김나영・김향좌・윤정림・이성희 선생, 서울예고에서 안윤희・이고은・손미경 선생, 이화여대에서 지금까지 신은경 교수로부터 예술・무용・발레를 배우고 있다. 그녀는 중학교 이후로 부상으로 콩쿠르에 출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지만, 다시 무대에 서는 날을 꿈꾸며 꾸준히 치료와 연습을 병행했고, 부모들은 가장 큰 조력자로 끝까지 믿어주며 진득하게 기다려 주었다.
은미는 남들보다 더 크게 보이고 싶은 바람에서 어렸을 때부터 집중적으로 점프 연습을 했다. 그러한 노력으로 점프 동작이 뛰어나다. 그녀는 이화여대에 입학하여 기독교 작품을 통한 선교 공연에 참여하면서 무용이 움직임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마음을 다하여 춤추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이때부터 무용의 내・외적 아름다움을 함께 관객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춤추면서 감정표현에 집중해 기교적 특기자가 된다.
이은미는 중학교 때부터 보아왔고 아홉 번째 출연 중인 <발레로 만나는 메시아>를 자신의 출연작 중 제일로 꼽는다. 그녀는 이대 신입생 때부터 박사과정을 진행 중인 지금까지 모든 여자의 군무 신에 출연하였고 지금은 막달라 마리아 역으로 출연 중이다. 이 작품은 예수님의 일대기를 발레로 그린 신은경 교수의 작품으로 헨델의 ‘메시아’ 음악을 주로 사용한다. 예수님의 탄생・사역들・사탄과의 대적・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에 이름・부활 장면이 순차적으로 그려진다. 피날레에서 부활의 기쁨으로 할렐루야 음악에 맞춰 춤추는 장면은 압권이다.
그녀는 연습이 잘 안 되는 동작이 있다면 될 때까지 노력하는 편이고, 안무작을 내면서부터 필립 그라스(Philip Glass), 막스 리히터(Max Richter), 이지오 보쏘(Ezio Bosso) 등 현대 작곡가들의 음악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또한 그녀는 무용 외에 미술 장르를 좋아한다. 그녀는 석사 때 클로드 모네의 ‘루앙 대상당’이라는 작품의 연작기법을 가지고 안무하며 논문을 썼다. 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와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이다.
춤추면서 관객들과 소통은 중요
'발레로 만나는' 출연작 중 최고
할렐루야 음악에 맞춰 춤 압권
그녀는 이지혜 안무의 <그 너머엔…>(2019)에서 위안을 얻는다. 심신이 힘들어 있을 때, 마지막 장면에서 무용수를 품어주고 함께 나아가는 모습은 소소한 일상에서 큰 위로가 되었다. 그녀의 출연작・안무작을 살펴봄으로써 주제 매김과 한류스타로서의 가능성을 증거한다. <발레로 만나는 메시아>(신은경 안무)는 지난 2003년 초연 이래 올해 12월 14일 15회 공연을 맞는다. 헨델의 메시아 음악에 맞춰 성서적 내용을 통해 믿음과 사랑, 희망의 메시지를 예술적으로 표현해낸 창작발레이다. 전 2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예수의 삶과 죽음, 부활의 생애를 다룬다.
<길-Her Story>(2016, 이지혜 안무)는 여성의 다양한 역할 때문에 외부적 요인 뿐 아니라 스스로도 심리적 억압상태에 있는 현대여성이 느끼는 불안, 고독, 좌절 등의 감정을 막달라 마리아라는 여성에 빗댄 작품으로 한줄기 빛으로부터 함께 가는 여정을 통해 새로운 삶을 만난다. <Real Fake>(2016, 이은미 안무・출연의 발레협회 신인안무가전 출품작)는 모범도 원본도 없는 복제물들의 파편인 가공물들의 무한한 연쇄 속에 떠 있는 우리 삶을 조망하며 나아가 진리와 진실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가상공간의 시대의 우리에게 지혜로운 선택을 권유한다.
<매듭>(2016, M극장 개관10주년 하반기 포스트시즌 기획공연작으로 이은미 안무・출연의 작품)은 수많은 인연의 서로 엉키고 풀어지고 붙들리고 다시 풀어지기를 반복하며 매듭지어지는 모습을 무용으로써 풀어낸다. <따뜻, 恨(한)>(2018, 발레블랑 기획공연으로 이은미 안무・출연)은 외롭고 삭막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한’의 정서를 표현하고 해원한다. 부정적 ‘한’을 용서와 화해로 긍정적 희망의 ‘따뜻 恨(한)’으로 이끌어 내고자 하는 ‘한’의 정신을 표현한다. 살풀이 천의 색의 변화와 이를 끌어안음으로 작품은 종료된다.
<I’m Layered>(2019, 한국발레연구학회 2019 KBA 창작페스티벌. 이은미 서강대학교 메리홀 안무・출연작)는 중첩된 레이어들 즉, 나 자신의 연속된 기억들을 드러내고, 이들 간의 긴밀한 결합을 통해 고독과 소외의 고통을 작품으로써 풀어낸 작품이다. 이제 그녀는 제15회 <발레로 만나는 메시아>에 출연하며 많은 사람이 이 작품을 보고 추운 겨울을 따뜻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하고 있다. 추운 날에 동백은 더 붉게, 뜨겁게 피어오를 것이다.
이은미, 그녀는 덕원예고 강사로 재직중인 발레리나이며, 사색하는 안무가이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발레리나가 꿈이었고, 발레를 배우면서 신체적 단점과 부상 등을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어려움을 겪으며 고생하는 학생들과 바르게 크도록 도와주고 싶기 때문에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은 마음도 크다. 청년 선생님, 이은미의 가장 큰 꿈은 무대에 오래 남으며 많은 공연에 출연하면서 좋은 작품을 안무하고 싶어 한다. 그녀는 지금까지의 주변과 융화하는 적극적 품성, 작품에 임하는 예술적 열정, 창의적 상상력으로 시대를 사로잡는 미래의 한류스타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부족함이 없는 비상의 발레리나는 질주할 것이다. 행운을 빈다.
◯ 이은미
2016.01~ 현재발레블랑발레단원
2015.04~ 현재덕원예술고등학교발레강사
2015.03~08 브니엘국제예술고등학교발레강사
2013.05~12 미국 Atlantic City Ballet Theatre(ACBT) 활동발레단원
2012.03~ 09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조교(신은경교수님)발레연구⦁실기조교
2011~ 현재이화발레앙상블발레단원
◯경력사항
2019.11.15 <I’m Layered>, 한국발레연구학회 2019 KBA 창작페스티벌, 서강대 메리홀
2019.10 CDFK, 국제기독교무용협회 20주념 기념공연 초청, <새벽의 노래>주역
2018.03.31. <따뜻, 恨(한)>,발레블랑 기획공연, 서강대 메리홀
2014~2018 이화발레앙상블, <발레로 만나는 Messiah>주역(막달라 마리아)
2016~2018 발레블랑 정기공연 및 기획공연 출연
2016.10.8.~ 9 <매듭>, 개관 10주년 하반기포스트 시즌 기획공연, M theater
2016.09.22. <Real Fake>, K Ballet World 창작발레 신인안무가전, 아르코대극장
2016.03 이지혜발레앙상블. <길-Her Story> 주역
2014.11 『Vaganova Ballet Method』 level 1~6 이수
2013.12 ACBT, <The Nutcracker> cast - Trepak(Russian),Soldier, Snow Corp, Flower Corp
2013.12 ACBT, <It's a Shore Holiday> cast - Santa baby
2013.10 ACBT, <Dracula> cast - Romanian Peasants, Picnic Couples, Vampire
2013.10 ACBT, <Sorcerer's Apprentice>
2013.07 ACBT, <Le Corsaire-Pas de trois>
2013.06 ACBT, <Huapongo>
2013.06 ACBT, <Come Join The Dance>
2008~2017 이화발레앙상, 해외공연 출연(캄보디아, 호주, 인도, 동티모르, 이스라엘 에티오피아 등)
2007~2019 이화발레앙상블, <발레로 만나는 Messiah> 출연
2003.05 춤과 사람들 콩클 대상 입상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