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말 휴무는 늘 글로벌 제약사의 몫이었다. 매년 12월 중순 이후 업무를 마감하고 모든 임직원이 장기 휴가에 돌입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특히 제약사마다 다르지만, 휴무 기간 앞뒤 휴일을 합치거나 남은 연차를 붙인다면 열흘 이상의 장기 휴가도 사용할 수 있다.
종근당은 오는 30일과 31일 휴가를 보내고 동국제약과 일양약품은 23일과 24일 이틀간 휴무다. 올해 처음으로 연말 휴무를 예고한 보령제약과 동화약품의 임직원도 크리스마스 다음 날부터 연말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제약업계는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직 직원들의 연차를 모아 연말에 한 번에 사용하는 등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1년간 회사를 위해 일한 직원들이 연말 동안 마음 편히 휴식을 만끽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에만 있던 연말 휴무가 국내 제약업계로 퍼지고 있다. 직원들이 재충전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