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와 함께하는 한두 잔의 술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심장질환 등의 예방 효과가 있다. 그러나 연말 시즌의 긴 술자리와 폭음, 매일 반복되는 술자리는 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전날의 폭음이 후회로 다가오게 만드는 숙취는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다.
이런 숙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량에 맞는 음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숙취해소제나 숙취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 있어도 주량을 넘는 과음을 하면 큰 효과를 얻기 어렵다. 즉 숙취를 줄이고 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량만큼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
안주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탕, 튀김 등 짜고 맵거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치즈, 두부, 생선 등 고단백 음식 또는 채소나 과일, 조개류 등이 음주에는 더 적합하다. 알코올 흡수를 늦추는 탄수화물 역시 음주 시에는 유용한 영양소다. 탄산음료를 찾는 이들이 있는데 탄산은 알코올의 빠른 흡수에 영향을 줘 멀리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가능하면 일주일에 3회 이상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주 1잔의 알코올 분해는 4시간, 손상된 간세포 회복은 3일 이상의 시간이 걸려 폭음을 했다면 3일 이상 간을 쉬게 해야 한다. 전날 폭음을 했다면 푹 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면 잠깐 낮잠을 자는 것도 괜찮다. 폭음 다음 날 꿀물이나 설탕물을 마셔 부족한 당을 채우는 것도 숙취를 이기는 한 방법이다.
해장이 필요하다면 비타민과 알코올 분해를 돕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콩나물국이나 속쓰림을 덜 느끼도록 하는 바나나 등을 먹는 것이 좋다. 알코올을 분해할 때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인 메티오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계란이나 비타민이 풍부한 유자, 오이 등도 숙취 해소를 위한 음식에 속한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