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은 피부 등의 신체 조직을 절개한 뒤 시행하는 외과적 치료 방법이다. 보통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요법에 한계가 나타날 경우 시행하는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과 같은 척추 질환은 수술 대신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신경을 자극하지 않고 병변만 타겟해 개선하는 것이 비수술 치료의 주된 목표다.
척추 인대 조직은 전종인대, 후종인대로 나뉘는데 척추체를 여러 방향에서 둘러싼 형태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척추의 유연성 및 안정성에 기여한다. 아울러 척추관 후면에 자리한 황색인대는 척수 후궁을 연결해 자연스러운 척추 굴곡을 일으키고 척추관 후면을 매끈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척추 근육은 전방근육, 후방근육으로 구분한다. 특히 중력 부하를 견디고 척추체 간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척추 특성상 근육 운동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만약 오래 서 있거나 장시간 구부린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경우, 척추에 과도한 긴장이 가해지는 경우 근육 수축 및 햘액순환 불균형, 대사산물 축적을 야기한다. 특히 국소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부추겨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처럼 척추 주변 근육, 인대의 역할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비수술 요법을 계획하고 있을 경우 이를 반드시 상기해야 한다. 대표적인 비수술 요법인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특수 개발된 지름 1㎜, 길이 40~50㎝ 정도의 특수 카테터를 활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조직에 도달시킨 뒤 유착을 푸는 원리다. 카테터 끝에서 항염 효과를 갖춘 약물이 나와 병변을 개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도수치료, 운동치료, 재활치료 등을 병행해 근육과 인대 조직 정상화를 도모하는 것이 필수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신경성형술과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시술의 경우 신경 조직을 자극하는 염증 물질 제거는 물론 튀어 나온 수핵, 연조직 등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한다"며 "주의할 점은 치료 후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재활 운동을 꾸준히 해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완치의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