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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순종100% 600흑돈, “돼지고기의 맛은 품종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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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순종100% 600흑돈, “돼지고기의 맛은 품종에 따라 달라진다”

남원 지리산 박화춘 박사가 약 15여년의 연구 개발을 통해 600흑돈을 육종했고, 국내 최초로 한국종축개량협회로부터 한국형 순종 흑돼지라는 품종을 공식인증 받았다. 사진=600흑돈이미지 확대보기
남원 지리산 박화춘 박사가 약 15여년의 연구 개발을 통해 600흑돈을 육종했고, 국내 최초로 한국종축개량협회로부터 한국형 순종 흑돼지라는 품종을 공식인증 받았다. 사진=600흑돈


최근 많은 소비자들은 개인의 취향과 입맛에 따라 품목이 아닌 품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 품종에 따라 최고급, 명품 등의 수식어가 붙기도 하는데 맛의 도시 전주에서는 순종100% 지리산 600흑돈을 전문으로 하는 숯불구이 전문점이 속속 선을 보이며, 돼지품종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이렇게 돼지고기 선택 기준이 점점 까다로워지면서 브랜드와 사육 방식 등 품종이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버크셔K'라고 불리는 600흑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버크셔K는 버크셔 KOREA의 약자이며 한국형 버크셔를 의미한다. 본래 버크셔는 1800년대 영국에서 귀족들만 먹던 돼지였지만, 1900년대 일제가 외래 버크셔종을 들여와 품종개량을 했고 현재 남아 있는 흑돼지들은 그 이후로 품종관리가 되지 않아 온몸이 까만 잡종흑돼지로 남아 있다.
남원 지리산 박화춘 박사가 약 15여년의 연구 개발을 통해 600흑돈을 육종했고, 국내 최초로 한국종축개량협회로부터 한국형 순종 흑돼지라는 품종을 공식인증 받았다. 사진=600흑돈이미지 확대보기
남원 지리산 박화춘 박사가 약 15여년의 연구 개발을 통해 600흑돈을 육종했고, 국내 최초로 한국종축개량협회로부터 한국형 순종 흑돼지라는 품종을 공식인증 받았다. 사진=600흑돈


이에 남원 박화춘 박사가 약 15여년의 연구 개발을 통해 600흑돈을 육종했고, 국내 최초로 한국종축개량협회로부터 한국형 순종 흑돼지라는 품종을 공식인증 받았다.

‘600흑돈’과 잡종 흑돼지의 차이점은 분명하다. 600흑돈은 지리산 운봉 약 해발 600m 인근에서 현재 한 달에 약 600마리 정도 생산되며, 코와 네 다리 그리고 꼬리, 이렇게 몸의 여섯 부위가 하얀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순종은 종돈 관리나 교배 생산 등이 매우 까다롭고 돼지 한 마리마다 혈통관리를 하기 때문에 품질이 균일하지만, 잡종은 혈통 관리가 안되어 품질이 일정하지 않아 맛의 일관성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지리산 육백흑돈은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이 오리고기 보다 많고, 고급육의 기준인 부드럽고 고소하며 촉촉한 정도 즉 육질지수가 세계 최고인 명품 흑돼지로 유명 셰프들이 즐겨 사용하는 재료로 알려졌다고 한다.

이처럼 새로운 돼지고기의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는 ‘600흑돈’은 한국 돼지고기 외식시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식재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정부가 주요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농수산물 6차산업을 위한 최적의 식재료이면서 농촌과 지역 식품관련 사업자의 상생을 돕는 중요한 돼지 유전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