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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4세대 쏘렌토, 다재다능한 '욕심쟁이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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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4세대 쏘렌토, 다재다능한 '욕심쟁이 SUV'

4세대 쏘렌토. 사진=기아차이미지 확대보기
4세대 쏘렌토. 사진=기아차
상식을 벗어난 디자인과 차별화된 혁신적인 상품성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탄생했다.

2014년 3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 기아자동차 준대형 SUV '4세대 쏘렌토'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20일부터 공식 출시 전인 이달 16일까지 18일간 2만6368대의 사전계약을 달성해 큰 관심을 모은 4세대 쏘렌토는 최근 SUV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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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쏘렌토. 사진=기아차

기아차는 3월 17일 4세대 쏘렌토를 공식 출시한 후 26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4세대 쏘렌토는 강인함과 세련미, 혁신적인 디자인과 함께 대형 SUV 수준의 공간 활용성, 강력한 주행성능, 첨단 안전과 편의 사양 등 어느 하나 모자람 없이 다재다능한 모델이다.

이전 모델들의 강인한 디자인을 물려받고 SUV의 사용성을 성공적으로 계승한 4세대 쏘렌토는 기존 SUV 디자인을 완전히 탈피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외관은 '정제된 강렬함'을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전면부는 라디에이터(자동차 앞에 있는 열을 발산하는 부분) 그릴과 LED 헤드램프(전조등)를 하나로 연결해 과감함을 더한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를 통해 강인하고 와이드한 풍채를 자랑했다.

후면부는 세로 조형인 버티컬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자동차 뒷부분의 모든 램프)와 가로 조형인 레터링 타입 엠블럼(브랜드 상징), 와이드 범퍼 가니시(장식) 등을 갖춰 단단하면서도 강한 남성미를 풍겼다.

4세대 쏘렌토 실내. 사진=기아차이미지 확대보기
4세대 쏘렌토 실내. 사진=기아차

실내는 '기능적 감성'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12.3인치 클러스터(계기반), 10.25인치 UVO(스마트폰 어플을 사용해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능) 내비게이션 등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다이얼 타입 전자식 변속기가 적용돼 높은 직관성을 제공했다.

또한 신비한 느낌을 주는 조명으로 실내 공간을 꾸미는 크리스탈 라인 무드 라이팅과 퀼팅나파 가죽시트, 촉각적·시각적 고급스러움을 높인 실내 소재로 차별화된 세련미를 물씬 풍겼다.

특히 4세대 쏘렌토는 신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최적의 레이아웃을 설계해 동급 중형 SUV는 물론 상위 차급인 대형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는 실내 공간을 뽐냈다.

휠베이스(차량 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간 거리)가 35mm 늘어났으며 2열 무릎 공간과 적재 공간도 커졌다. 또한 대형 SUV에만 적용하는 2열 독립 시트(6인승 모델)가 적용돼 2열 승객에게 쾌적함과 편리함을 줬다.

이는 가족 단위 중심으로 이동수단이 변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성공적인 디자인 설계로 주요 목표 고객층인 30~40대 '밀레니얼 대디'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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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쏘렌토. 사진=기아차

이날 진행된 미디어 시승 행사는 쏘렌토 2.2 디젤 모델이다. 기자는 서울 여의도 마리나에서 경기도 남양주까지 왕복 약 100km 거리를 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행사는 1인 1대 탑승으로 제한했다. 또한 탑승자의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한 후 차량이 지급됐다.

차에 탄 후 시동을 걸었다. 처음에는 묵직한 엔진소리가 울려퍼졌지만 잠시후 거대한 몸집에 비해 엔진소리는 조용했다.

기자는 액셀레이터 페달을 밟은 후 본격적인 시승에 나섰다.

서울 시내가 차량으로 혼잡했지만 쏘렌토의 유연함은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줬다.

쏘렌토는 가속페달을 밟으니 부드러우면서도 힘차게 질주했다. 브레이크를 밟으니 제동력도 뛰어났다.

신형 쏘렌토 디젤 모델은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시킨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이 탑재됐다.

우수한 변속 응답성과 부드러운 변속감을 갖춘 습식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인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가 현대차그룹 최초로 쏘렌토에 적용돼 강력한 주행성능과 높은 연비를 자랑했다.

쏘렌토는 최고출력 202PS(마력)와 최대토크 45.0kgf·m의 강력한 힘을 발휘했으며 연비는 14.3km/ℓ(5인승, 18인치 휠, 2WD 복합연비 기준)다.

특히 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곳이나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단단한 하체와 높은 차체로 질주했다. 기자는 지금껏 많은 SUV를 타봤지만 가격 대비 성능과 편의 사양을 고려해볼 때 쏘렌토만큼 완벽한 차량은 찾기 힘들 정도였다.

4세대 쏘렌토 실내. 사진=기아차이미지 확대보기
4세대 쏘렌토 실내. 사진=기아차

아울러 쏘렌토에 첨단 안전과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했으며 특히 눈에 띄는 사양은 현대차그룹 최초로 장착한 '다중 출동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이다.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은 차량 주행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1차 추돌 이후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차량을 자동으로 제동해 2차 추돌 사고를 방지해주는 기술이다.

이 외에도 제휴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아 페이'가 탑재돼 운전자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4세대 쏘렌토 디젤 모델의 판매 가격은 트림 별로 ▲트렌디 2948만 원 ▲프레스티지 3227만 원 ▲노블레스 3527만 원 ▲시그니처 3817만 원으로 책정됐다. (개별소비세 1.5% 기준)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