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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여름용 마스크'로 2차 마스크 대란 발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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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여름용 마스크'로 2차 마스크 대란 발발하나

무더위에 일회용·덴탈 마스크 수요 증가

유통업계가 여름용 마스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동점.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유통업계가 여름용 마스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동점. 사진=연합뉴스
공적 마스크(KF 인증 마스크)에 이어 일회용 마스크와 덴탈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질 조짐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가볍고 숨쉬기 편한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웰킵스·파인텍 등 7개 마스크 제조 업체는 최근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KF-AD)를 온라인 몰에서 1장당 500~600원에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접속 장애 등 문제가 불거져 상품을 구매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실제로 웰킵스는 조기 품절을 대비해 판매처를 자사 온라인 몰과 네이버 스토어로 확대했지만, 상품 개시 첫날인 지난 5일 오전 9시경 약 800만 명의 접속자가 동시 접속하면서 서버가 다운됐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와 성능이 흡사한 일회용·덴탈 마스크를 확보에 힘쓰고 있다. 덴탈 마스크는 의료용 필터가 있고 부직포 재질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일회용 마스크와 차이가 있다.
먼저 이마트 트레이더스(이하 트레이더스)는 지난 6일 일회용 마스크 2000만 장을 확보해 전국 18개 점포에서 장당 320원꼴로 선보였다. 이틀 치 물량이었던 180만 장은 당일 오전 모두 소진됐다.

이 회사가 지난 1~5월 판매한 일회용 마스크 양이 총 900만 장이었음을 고려할 때 이번 마스크 판매 속도는 상당히 빠른 축에 속한다. 이에 트레이더스는 매일 각 점포에 일회용 마스크 700~1000상자를 공급하는 등 6월 말까지 판매 가능한 물량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S25의 통계에 따르면 마스크 전체 매출에서 덴탈 마스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5월 1일 38%에서 6월 1일 60%로 상승했다. 이에 GS리테일은 GS25‧GS더프레시‧랄라블라에서 ‘릴리프 일회용 마스크’ 1+1행사를 벌이고 있다. 가격은 1매당 650원 수준이며 색상은 흰색‧파란색‧검은색 총 3종으로 마련됐다.

GS리테일은 이달 중 하절기 전용 기능성 쿨 마스크 5종, 어린이용 덴탈 마스크 2종을 단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쿨 마스크 대표 상품으로는 시원한 질감의 원사가 사용된 ‘쿨가드 마스크’(2900원), 찬 감촉으로 코팅이 돼 있어 통기성이 뛰어난 ‘COOL에어매쉬 마스크’(3800원), 비스코스(인견) 소재의 ‘3D 쿨링 마스크’(1800원) 등이 있다.

CU에서는 이달 1~7일 덴탈 마스크의 매출이 5월 같은 기간 대비 250.6% 증가했다. 마스크 상품 부문에서 덴탈 마스크의 매출비는 3월 10%였으나 6월 들어 27%로 올랐다.

이에 CU는 한 점포당 마스크 판매 가능 수량을 1주 10개 미만에서 1주 30~40개로 늘렸다. 현재 판매 중인 ‘1DAY 마스크’(7입) 외에 ‘블랙 덴탈 마스크’(7입), ‘어린이용 덴탈 마스크’(7입), ‘대용량 덴탈 마스크’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는 20일 이후 대형마트‧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배포된다. 업체들이 상품 마련에 총력을 기하고 있어 여름용 마스크의 인기는 공적 마스크 대란까지는 치닫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