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오버나이트 생리대 시장이 지난해 기준 200억 원대에 진입(닐슨코리아 기준)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유한킴벌리에서 기존 오버나이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4년 화이트 입는 오버나이트를 선보이며 신시장을 창출한 지 불과 5년 만에 이룬 것으로 지난해에만 30% 가까이 성장하며 필수품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전체 생리대 시장에서 차지하는 입는 오버나이트 비중도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유한킴벌리는 19일 밝혔다.
입는 오버나이트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과 ‘화이트’다. 2014년 첫 선을 보인 이후 6년 연속 1위(닐슨코리아 기준)를 계속하고 있다. 국내 1위 브랜드답게 전량 국내에서 생산·관리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처음부터 성공을 확신하고 과감하게 전용 생산라인을 운영해 왔다. 중국 등 해외 수입 제품들과는 달리 국내에 생산기반을 갖춰 소비자의 기대를 신속히 반영해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었고, 더욱 책임 있는 제조, 품질관리가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생리대의 불문율처럼 여겨졌던 고분자흡수체를 대체한 흡수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제품력을 입증했다.
입는 오버나이트 생리대는 한국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샘 걱정으로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하던 여성들의 고민을 간파해 탄생했다.
기존에는 혹시나 샐까 불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았고, 실제로 밤새 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대안으로 생리대 길이를 늘리는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이 마저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유한킴벌리가 착안한 것이 팬티형 생리대였다. 팬티형은 속옷에 붙여 사용하는 일반 제품과 달리 속옷처럼 360도를 커버할 수 있어서 밤새 뒤척여도 샐 걱정 없어 안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입는 오버나이트가 일명 ‘꿀잠패드’로 불리는 이유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생리기간 동안 편안한 숙면은 생리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박지현 쉬즈한의원 원장은 생리 건강 블로그 ‘우리는 생리하는 중입니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양질의 수면을 취할 때 성장호르몬 등이 분비된다”면서 “수면을 잘 취해야 이런 호르몬이 체내에서 분비되고 작용해 정상적으로 배란을 하고 그에 따라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유지할 수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