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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고 바로 받아본다"…화장품도 배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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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고 바로 받아본다"…화장품도 배달 전쟁

토니모리 화장품 실시간 배송 서비스 론칭

화장품 업계에 배달 경쟁 바람이 불 전망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화장품 업계에 배달 경쟁 바람이 불 전망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화장품 업계도 ‘배달의 민족’이 된다.

토니모리는 최근 배달의민족 ‘B마트’ 와 ‘나우픽’을 통해 실시간 배송 서비스를 론칭했다. 언택트 소비 수요를 위한 서비스 론칭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가오는 사회구조적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토니모리는 6월 30일부터 배달의민족의 실시간 배송 서비스 ‘B마트’에 입점했다. 앱에서 주문하면 바로 배달된다. 대표적인 입점 품목은 △알로에 99% 촉촉 수딩젤 △퍼펙트 립스 쇼킹립 △더 촉촉 그린티 클렌징 워터 등 40여 종이다. 서울, 인천, 경기 일부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7월 초부터는 즉시 배송 모바일 마켓 ‘나우픽’과 손을 잡는다. 나우픽은 생필품과 신선식품, 밀키트, 코스트코 상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갖추고, 주문 후 30분 내 받아볼 수 있도록 빠르게 배송하는 서비스다. 현재 서울 강남, 서초, 송파, 강서, 노원, 부천 등 일부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소상공인과 함께 하는 상생 파트너 센터를 구축해 서비스 범위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토니모리가 화장품 배달 사업 권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업계에서는 화장품 배달 경쟁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은 2018년 말 업계 최초의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선보였다. 물류센터가 아닌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배송하는 방식이다.

올리브영이 시작한 화장품 ’총알배송‘ 서비스는 꾸준히 성장하다가 코로나19 이후 서비스 이용량이 급증했다. 2월 비대면 형식의 배송 시간 옵션을 도입하고 서비스를 계속 확대한 결과, 지난 ’올영세일‘ 첫날 오늘드림 주문 건수는 지난해 세일 첫날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온라인몰 경쟁력 강화 전략에 맞춰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 그간이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매장과 온라인몰 사이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 미샤도 지난 4월 생활밀착형 O2O(온∙오프라인 연동) 서비스 김집사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서비스 제공 매장은 송파, 수지, 분당, 용인, 수원 지역 5개 미샤 매장과 1개 눙크 매장이다.

매장 인근 1.5㎞ 이내 위치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거주 고객은 김집사 앱으로 미샤와 눙크 화장품을 주문하고 주문 당일에 받아볼 수 있다. 해당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주문할 수 있으며 주문 가능 최소 금액 제한도 없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소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온라인 소비가 증가한 만큼, 실시간 배송 서비스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아직 실제적인 성과를 따지기는 어렵지만 O2O 서비스 시범 도입을 고려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중이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