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지난해 적자를 줄여 ‘깜짝 실적’을 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쿠팡은 매출이 늘수록 인건비 적자도 커지는 비즈니스 구조로 크고 있다는 ‘생태계 교란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1조 후반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던 쿠팡의 영업손실은 72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그러나 업계의 시선은 두 가지 사건 이후로 흔들렸다. 네이버의 쇼핑 부문 본격 진출 선언과 물류센터 집단 감염이다.
물류센터 확진자 발생도 이미지 타격이 있었다. 쿠팡은 빠르고 정확한 배송으로 쇼핑 경험을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계속된 물류센터 집단감염으로 스타트업의 관리 한계를 보여줬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여러 이슈 속에서도 쿠팡의 도전은 계속된다. 최근 ‘로켓모바일’ 론칭으로 대리점 사업에 뛰어들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업체인 ‘훅’의 소프트웨어 부문을 인수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배송인력인 ‘쿠친’ 채용도 1만 명을 넘어섰고, 배달 앱인 ‘쿠팡이츠’가 배달시장 1%의 벽을 뚫으면서 성장 가능성도 빛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이커머스 최대 관심사는 ‘롯데온’이 아닌 ‘쿠팡’이었다”면서 “이커머스 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최대 수혜자로 기대되는 만큼 동반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는 시선도 많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