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곡을 쓰면서 젊음과 여름이 되게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젊음은 시원하기도 하고 뜨겁기도 하고 열정도 있잖아요. 여러분이 젊음과 여름을 동시에 느끼셨으면 좋겠어요."(소연)
(여자)아이들은 3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신곡 뮤직비디오와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곡 작업에서 늘 키워드에 중점을 둔다는 소연은 "'(여자)아이들'하면 (이전 활동곡인) '라타타', '라이언'이 떠오르는 것처럼 '(여자)아이들의 여름'하면 '덤디덤디'라는 새로운 말이 떠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4월 발매한 미니앨범 '아이 트러스트'(I trust) 이후 4개월 만의 '고속 컴백'이다. 수진은 "젊음이 여름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이 시기에만 할 수 있는 곡이라 느꼈다"고 전했고, 미연은 "여름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데 그래서인지 더 기쁘고 설레는 활동이 됐다"고 했다.
(여자)아이들의 강점은 소연을 주축으로 한 멤버들의 자체 프로듀싱 능력이다. 그래서 창작의 모티브도 멤버 자신들의 이야기다.
소연은 "뮤즈가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항상 (여자)아이들 멤버들에게 많이 받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지금 이 시기에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는 항상 새롭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보다 새롭게 '들려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다"며 "젊음이란 주제는 처음 다뤄봤는데, 전 연령 분들이 젊음이란 새로운 주제를 여름과 함께 뜨겁게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덤디덤디' 비주얼 콘셉트를 기획하는 데도 멤버들이 직접 참여했다. 수진은 "빈티지한 느낌을 내려고 헤어, 메이크업, 의상 등 사진을 많이 찾아봤다. 저희들만의 여름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여자)아이들은 지난달 초 또 다른 자작곡도 발표했다. 민니와 우기의 자작곡이자 첫 '팬송'인 '아임 더 트렌드'(I'M the Trend)다. 지난달 5일 개최된 (여자)아이들 첫 단독 콘서트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이 곡을 통해 처음으로 작곡에 도전한 우기는 "평소 민니 언니랑 장난도 많이 치는데 음악 작업을 시작하다 보니 다들 진지해졌다. 다른 모습을 다시 봤다"며 웃었다.
"노래가 너무 신나는데 쓰다 보니 '네버랜드(팬클럽)한테 선물로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가 여태까지 제대로 된 '팬송'이 없었거든요. 재미있게 작업했어요."(민니)
(여자)아이들은 지난 미니앨범 '아이 트러스트'로 확실히 상승세를 탔다. '아이 트러스트' 타이틀곡 '오 마이 갓'은 최근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베스트 K팝'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미연은 높아진 세계 팬들의 기대에 대해 "부담을 가지기보다는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리는 마음"이라며 "만나지 못하는 어려운 시기지만 온라인 콘서트나 브이라이브를 통해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여름 출격을 앞둔 이들의 각오는 당찼다. 수진은 "음원 1등을 희망하고, '독보적인 아이들'이라는 수식어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슈화는 "힘든 상황이지만 '덤디덤디'를 들으면서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연합뉴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