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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단군신화 상품 행사, ‘B급’ 감성으로 ‘A급’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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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단군신화 상품 행사, ‘B급’ 감성으로 ‘A급’ 호평

해당 상품 모두 7월 대비 8월 매출 10% 이상 신장
'별다른 의도 없이' 기획했다는 점이 오히려 매력 요인으로 작용

단군신화 관련 상품들이 온라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CU이미지 확대보기
단군신화 관련 상품들이 온라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CU
CU가 이달 1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단군신화 상품 행사’가 B급 감성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단군신화 상품 행사는 고조선 건국에 얽힌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기획한 것으로 신화 속에 등장하는 곰과 호랑이, 쑥과 마늘을 각각 CU의 ‘호랑이라테’와 ‘곰표 오리지널팝콘’, ‘쑥떡쑥떡 바’와 ‘국산 다진마늘’로 재구성했다. 이들 상품을 BC페이북 QR코드로 결제하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힘입어 7월 대비 이달(1~18일) 호랑이라테 매출은 19.5%, 곰표 오리지널팝콘 매출은 17.8% 신장했다. 긴 장마로 아이스크림 매출이 주춤한 가운데서도 쑥떡쑥떡 바 매출은 7월 대비 10.4% 올랐다. 편의점 주력 상품이 아닌 다진마늘도 지난달 대비 매출이 45.3% 뛰었다. 행사 결제 수단인 BC페이북의 8월 1~18일 이용 건수도 7월 같은 기간 대비 28.6% 상승했다.

 '단군신화 상품 행사'는 '의식의 흐름대로'라는 B급 감성을 적용해 기획됐다. 사진=CU이미지 확대보기
'단군신화 상품 행사'는 '의식의 흐름대로'라는 B급 감성을 적용해 기획됐다. 사진=CU

'단군신화 상품', 왜 인기인가?


CU는 행사 홍보물에 ‘의식의 흐름대로’라는 문구를 넣어 별다른 의도 없이 기획한 행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측은 편의점과 단군신화라는 참신한 조합, 계절이나 기념일과 관계없는 행사 개최 시점, 단군신화에 끼워 맞춘 상품 구성 등이 해당 상품들이 호평을 얻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장마로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커지면서 치밀한 짜임과 복잡한 방식의 행사보다 즉각적인 혜택을 주는 1차원적 행사가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일반적인 판촉 행사는 2~3달에 거쳐 기획되지만, 이번 단군신화 상품 행사는 상대적으로 힘을 빼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