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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엔 건강이 재산...날개 단 '덤벨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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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엔 건강이 재산...날개 단 '덤벨경제'

세계 단백질 식품시장 연평균 12.3% 성장세로 2025년에는 32조 8800억 원에 달할 전망
패션업계, 애슬레저 의류가 불티나게 팔리고… 식품업계, 단백질 상품 경쟁적으로 내놓아

단백질 식품, 운동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덤벨경제가 크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단백질 식품, 운동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덤벨경제가 크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덤벨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다.

덤벨경제란 건강을 챙기고, 아름다운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패션업계에서는 애슬레저 의류가 불티나게 팔리고, 식품업계는 단백질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면역력과 건강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자 덤벨경제 수혜를 입은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사이트리포트에 따르면 2017년기준 세계 단백질 식품시장규모는 약 13조 원으로, 연평균 12.3%의 성장세를 보인다. 2025년에는 32조 88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가볍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단백질 식품 시장에는 ‘닭가슴살 전문 스타트업’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닭가슴살 전문 인터넷쇼핑몰인 ‘랭킹닭컴’ 등을 운영하는 푸드나무는 올해 2분기 매출 305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가량 늘어났다.
푸드나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고조되고, 자사 플랫폼과 브랜드의 인지도가 확대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체 중 풀무원은 덤벨경제에 윤리적 소비 트렌드 두 가지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식물성 단백질 식품 시장에 주력하며 성장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포장 두부 출시를 시작으로 풀무원은 대표 식물성 단백질인 두부 시장을 견인해왔다. 최근에는 전통두부를 넘어 간편대용식 연두부를 비롯, 어린이를 위한 뽀로로 연두부, 두부봉, 밀키트 트렌드에 맞춘 두부요리 키트 등을 선보였다. 풀무원은 이런 트렌드를 타고 올해 2분기 국내 식품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8%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홈트' 열풍이 불면서 애슬레저 대표 브랜드 안다르가 급성장했다. 사진=안다르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상반기 '홈트' 열풍이 불면서 애슬레저 대표 브랜드 안다르가 급성장했다. 사진=안다르

패션업계에서는 대표적으로 애슬레저 전문 브랜드인 안다르가 코로나19 확산 이후의 ‘홈트(홈+트레이닝)’ 열풍을 타고 호실적을 냈다.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며 올해는 지난해 매출인 800억 원을 넘어 연매출 1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 이슈로 외부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원마일웨어’와 홈트 용품이이 인기를 끌면서 레깅스, 우븐 팬츠, 슬리브 등 실내 외에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애슬레저 웨어뿐 아니라 요가 매트, 마사지볼 등 다양한 홈트레이닝 용품까지 상품 전반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1~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7%가량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소비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단백질 시장은 외식전문점에서의 코로나19 확진 우려가 커져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늘고,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음식을 찾을 것으로 전망돼 덤벨경제의 수혜자로 꼽힐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