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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올 3색 트렌드 '순함·스킵케어·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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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올 3색 트렌드 '순함·스킵케어·힐링'

'코로나 블루' 힐링 상품 유행속 마스크가 불러온 뷰티 소비 변화 두드러져

올해 뷰티업계에는 순함과 힐링을 내세운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뷰티업계에는 순함과 힐링을 내세운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긴 장마와 무더위에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에 올여름 지난해와 다른 소비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소비자가 선호하는 뷰티 트렌드는 ▲순함 ▲스킵케어 ▲힐링 제품 등이다.
화장품 정보 플랫폼 '화해'의 올 상반기(1~6월)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순한 클렌징' 제품의 사용이 급증했다. 이는 마스크를 쓰면 피부 표면의 온습도가 높아지면서 피부 자극이 심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화해에 따르면 클렌징 제품 리뷰에서 전년 대비 '저자극' '약산성' 키워드가 5배 이상 늘어났다. 예민해진 피부 때문에 화장도 얇아져 전보다 순한 클렌징 제품을 찾는 경향도 보였다.

실제로 CJ올리브영에서는 '라운드어라운드'의 그린티 약산성 클렌징폼이 최근 판매가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5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마스크 착용이 계속되면서 불필요한 단계는 건너뛰고 꼭 필요한 화장품만 사용하는 '스킵 케어' 트렌드는 상반기 내내 이어졌다.

화해 사용자들의 리뷰에서도 메이크업 단계를 최소화하고 톤업 기능이 있는 선크림을 사용하거나, 쿠션이나 파운데이션 대신 톤업 크림을 사용을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졌다. 실제 화해 앱 내 선크림 제품 리뷰에서 코로나19 이후로 '톤업' 키워드는 20배나 증가해 메이크업에 있어 스킵 케어 트렌드가 강세임을 보여줬다.

이어 이른 더위와 오랜 '집콕' 생활로 나타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힐링 제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랄라블라가 최근 한 달(7월 25일~8월 24일) 매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집에서 머물며 힐링 할 수 있는 상품도 수요가 늘었다.

▲풋케어(발바닥 힐링 패치류) 상품이 15.2% ▲아이마스크(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상품)가 14.0% ▲디퓨저(액상형 방향제)가 12.7%로 전달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여름철 자외선 차단 관련 상품의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7.2% 감소했다.

이는 홈캉스족이 늘면서 하절기 외출 관련 상품 매출이 감소하고 발과 눈 등에 패치 형태로 부착하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힐링 케어류 상품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뷰티업계에는 전례없는 소비 트렌드 변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여름은 길게 이어진 장마와 코로나19로 인해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한 상품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