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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의 세계] 코로나19 '집콕족' 필수품 다 있다…이마트 PB ‘일렉트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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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의 세계] 코로나19 '집콕족' 필수품 다 있다…이마트 PB ‘일렉트로맨’

주방 가전, 먹거리 등 물품 다양…코로나19 필수품 다수
공식 캐릭터, 웹툰·게임에 등장…콘텐츠 시장에 진출한 PB

이마트의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의 상징 캐릭터인 일렉트로맨.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의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의 상징 캐릭터인 일렉트로맨. 사진=이마트
이마트의 ‘일렉트로맨’은 시대의 흐름을 읽는 PB(자체브랜드, Private Brand)다. 1인 가구에 적합한 미니 가전을 내놓거나, 대형 TV에 대한 높아진 수요를 반영해 75인치 초대형 TV를 출시한다.

일렉트로맨은 ‘남자들의 놀이터’를 주제로 꾸며진 체험형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를 위해 탄생했다. 2015년 6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에 일렉트로마트 1호점이 입점할 당시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이 브랜드가 취급하는 품목은 혼족 가전이나 캠핑용 먹거리를 포함해 40~50종에 이른다. 출시된 시리즈 중 하나인 ‘일렉트로맨 혼족 주방가전’은 2018년 7종에서 올해 초 20종까지 확대됐다.
◇ 공식 캐릭터, 웹툰‧게임‧영화 등 콘텐츠에 활용돼

웹툰 '일렉트로맨'(작가 김용진)은 2016년 2월까지 네이버에서 연재됐다. 사진=네이버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웹툰 '일렉트로맨'(작가 김용진)은 2016년 2월까지 네이버에서 연재됐다. 사진=네이버 캡처.

흥미로운 것은 해당 PB의 공식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이 다양한 콘텐츠의 소재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먼저 2015년 9월부터 총 20화 분량으로 ‘네이버’에서 매주 수요일 1회씩 '일렉트로맨'이라는 웹툰이 연재됐다. 작품은 일렉트로맨이 지구 생명의 씨앗인 '뮤오트'를 지키기 위해 악당과 싸운다는 내용으로 짜여있다.

일렉트로맨은 그해 연말부터 모바일 게임 '영웅 포 카카오(for Kakao)'에 게임 캐릭터로 등장했다. 게임 속에서 일렉트로맨은 '전기의 신'이 되어 전기와 관련 능력을 선보인다. 이는 친숙한 캐릭터를 기반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감성마케팅의 일환이다.

2018년 7월에는 일렉트로맨을 소재로 한 한국형 히어로 영화 제작 계획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마트는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성 사업의 일환으로, 영화 제작을 담당하는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유한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영화의 에피소드, 캐릭터 등을 반영한 의류, 팬시, 완구 등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형태의 매장 구성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었다. 1일 회사 관계자는 2020년 개봉을 목표로 투자를 진행해왔으나 코로나19로 영화 촬영 등 작업이 연기되고 있어 연내 개봉은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집콕’ 생활에 초대형 TV가 인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근 일렉트로맨에서 TV 상품이 인기다. 이마트가 오는 9월 3일 출시하는 '일렉트로맨 50인치 UHD TV'.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근 일렉트로맨에서 TV 상품이 인기다. 이마트가 오는 9월 3일 출시하는 '일렉트로맨 50인치 UHD TV'. 사진=이마트


그런가 하면 이마트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해 일렉트로맨의 TV 가전 구색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매출 호실적을 고려해 지난해 8월 30~40인치대의 일렉트로맨 TV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55인치 크기의 일렉트로맨 스마트 TV, 올 4월에는 65인치 일렉트로맨 스마트 TV를 연이어 출시했다.

실제로 8월 15일부터 30일까지 모니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8% 증가했고 태블릿PC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8% 늘어났다. TV 역시 35.8%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사운드바·케이블 등 ‘TV 주변기기’ 부문 매출도 67.4% 신장했다. 특히 65인치 일렉트로맨 스마트 TV는 가성비 좋은 상품으로 입소문이 나며 출시 후 PB TV 중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오는 9월 3일 ‘일렉트로맨 50인치 UHD TV’를 새롭게 선보인다. 일렉트로맨 50인치 UHD TV는 이마트가 선보이는 일렉트로맨 TV의 여섯 번째 모델로, 3000대 한정 수량으로 준비됐다. 유사 기능을 지닌 기존 상품 대비 40% 이상 저렴한 가격인 1대당 37만 9000원에 판매한다.

이 상품은 넷플릭스‧유튜브의 정식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바로가기 기능과 4K 화질의 스트리밍 시청 기능을 제공한다. 이마트가 직접 품질을 보증할 뿐 아니라 전국 100여 개의 TG삼보 전문 서비스센터에서 AS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렉트로맨은 일렉트로마트에서 출시하는 시리즈 상품에 활용되는 PB다. 합리적인 가격과 코믹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코로나19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