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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고용 쇼크' 속 일자리 창출 돋보였다… 6월 기준 3만7584명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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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고용 쇼크' 속 일자리 창출 돋보였다… 6월 기준 3만7584명 고용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에 이어 4번째

쿠팡의 고용 현황. 사진=쿠팡이미지 확대보기
쿠팡의 고용 현황. 사진=쿠팡
기업들이 경기 둔화를 예상해 고용과 투자를 망설이는 동안 쿠팡은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계에선 설립 10년 만에 이 같은 성장을 하는 기업은 쿠팡뿐이라며 지금까지 이런 성장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7월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동향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0년 6월 취업자 수는 35만 2000명 감소했다.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런 '고용 쇼크' 속에서도 쿠팡이 고용을 늘려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쿠팡은 "쿠팡과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6월 기준 3만7584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에 이어 4번째"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말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는 1만 1880명 줄었다. 반면 쿠팡은 올 상반기 1만 2277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고용 창출을 통해 일자리 버팀목으로써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배송 인력 '쿠친'(쿠팡친구)을 직접 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택배 회사들은 개인사업자 형태로 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와 같은 특수고용직은 근로자가 아니어서 불안정한 고용 체계이지만 쿠팡은 직접 고용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7월 말 쿠친 1만 명 돌파를 알리며 배송직원의 명칭을 쿠팡맨에서 쿠친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쿠친은 유사한 업무를 담당하는 택배 기사와 달리 주 5일 근무와 함께 연차 15일을 포함한 연 130일 휴무가 제공된다.

특히 개인사업자는 자차로 유류비 등을 개인 부담으로 해야 하는 것과 달리 쿠팡은 쿠팡카, 유류비, 자동차보험료는 물론 통신비, 회사가 매년 지급하는 건강검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쿠팡은 화물차에 상품을 적재하는 직원도 별도로 있어 하차, 소분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택배사와 다른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거대한 실물 인프라다"면서 "인적 투자가 필요 없는 다른 IT기업들과 달라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