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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파워’가 성장 동력…‘새싹 브랜드’ 키우는 백화점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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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파워’가 성장 동력…‘새싹 브랜드’ 키우는 백화점업계

롯데백화점, '에이지'·'비에스래빗' 등 젊은 층 인기 브랜드
신세계백 강남점, MZ세대 위한 ‘브라이틀링 부티크’ 오픈
현대백화점 신촌점, 젊은층 겨냥 패션 편집숍 ‘피어’ 선보여

롯데백화점이 이달 5일 영등포점에 비에스래빗 매장을 입점한다. 사진=롯데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백화점이 이달 5일 영등포점에 비에스래빗 매장을 입점한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마니아들과 MZ세대들을 겨냥한 브랜드 육성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먼저 9월 3일 본점에는 운동화 브랜드 ‘에이지(AGE)’의 팝업 스토어가 들어선다.
독특한 아웃솔 디자인으로 유명한 에이지는 2017년 9월 탄생한 이후 영국‧호주‧홍콩 등 해외 15개국에 약 30개 매장을 오픈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홍대에 첫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를 선보이며 20대~30대 고객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까지 에이지에서 ‘2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15만 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 선착순 한정으로 사은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0만 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패션 유튜버 ‘깡스타일리스트’ 와 협업해 롯데온에서 에이지의 상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오는 9월 5일 영등포점에서는 스노보드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스포츠용품 매장 ‘비에스래빗’이 새로 문을 연다. 백화점 입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에스래빗은 신규 고객 유치에 탁월한 효력을 지닌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7월 31일~8월 2일 진행한 스노보드 연합 패밀리세일에서 비에스래빗 상품 구매자 중 최근 1년간 백화점 구매 이력이 없었던 고객의 비중은 66%로 집계됐으며 이 중 20대~30대의 비중은 75%에 이른다.

롯데백화점이 브랜드 발굴에 나서는 이유는 ‘MZ세대’로 대변되는 젊은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서다. 이들이 특색있는 상품에 관심이 높다는 점에 근거해 새로운 시도를 벌이는 동시에, 팝업 매장 운영으로 신규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함이다.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시도는 다른 백화점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는 명품에도 지갑을 여는 MZ세대의 소비 특성을 반영해 8월 28일 ‘브라이틀링 부티크’의 문을 열었다. 브라이틀링은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로, 네온사인의 로고와 다채로운 색상으로 개성있는 스타일을 연출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8월 말까지 2달간 공사를 마치고 신촌점 유플렉스 지하 2층에 패션 편집숍 ‘피어’를 선보였다. 피어에서는 아티스트 협업 상품, 브랜드 한정판 등 젊은 세대의 수요가 높은 제품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요즘은 익숙한 브랜드보다 호기심을 자아내는 브랜드가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좋다. 에이지와 비에스래빗을 포함한 신규 브랜드 인큐베이팅은 백화점에 젊은 고객들을 유입하고 해당 브랜드에는 판로 확대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