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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효자 상품 '건강기능식품' 잡아라…너도나도 판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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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효자 상품 '건강기능식품' 잡아라…너도나도 판매 확대

건강에 대한 관심 높아지며 유통업계 전반에서 판매량 급증

CJ ENM 오쇼핑부문이 론칭 예정인 유아동 건강기능식품 ‘잘크톤업’. 사진=CJ ENM이미지 확대보기
CJ ENM 오쇼핑부문이 론칭 예정인 유아동 건강기능식품 ‘잘크톤업’. 사진=CJ ENM
코로나19 재확산에 환절기까지 겹치면서 건강기능식품의 강세가 돋보인다. 올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면서 유통업계에서는 해당 상품군을 키우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소비자 1000명 중 78.2%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건강기능식품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의 판매량으로도 이어졌다. 마켓컬리는 이달 1일부터 6일까지의 건강기능식품 판매량은 이전 6일(8월 26일~31일) 대비 27% 증가했으며, 전달(8월 1일~6일)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34% 늘었다고 밝혔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내려간 기온으로 인해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량도 늘어나는 추세다”면서 “독감의 초기 증상이 코로나 19 증상과 비슷하다는 점을 우려해 미리미리 면역력을 높이려는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롯데마트 추석 사전 예약 실적을 견인한 상품군 역시 건강기능식품이었다. 해당 기간 전년 대비 116.0% 신장했으며, 특히 홍삼·면역 관련 세트의 매출은 302.7% 신장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건강기능식 선물세트 중 면역력 증진에 대표적인 홍삼 상품군을 강화했다. 건강기능식 이외에도 버섯과 인삼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준비해 판매에 들어갔다.
홈쇼핑업계는 편성 확대부터 시작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건강식품 편성을 40% 확대하기로 했다. 10일 오후 9시 40분에서 독일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 이뮨’을 시작으로 면역력 증진과 관련된 상품 판매를 늘린다.

CJ오쇼핑은 건강식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상품을 9월 한 달 동안 선보인다. TV홈쇼핑에서 주력 판매하던 시니어 맞춤형 상품을 넘어 홈트레이닝족, 유아동 위한 상품까지 론칭하며 고객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건강기능식품 판매처로 떠오른 대표 헬스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은 3년 내 건강식품 매출을 2배 이상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헬스 부문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할 3대 상품군으로 ▲건강식품 ▲구강관리용품 ▲헬스에이드(개인위생용품)를 선정했다.

건강식품은 CJ올리브영의 효자 상품군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건강식품(슬리밍 제외) 매출은 지난해 대비 40%가량 늘었다. 최근 5년 연평균 30%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CJ올리브영은 올해 신규 건강식품 브랜드를 연달아 도입하며, 취급 브랜드 수도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면역력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장기적 움직임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