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려는 식품·외식업체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 블루에 맞서기 위한 노력과 동시에 새로운 소비의 주축으로 등장한 MZ세대 맞춤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식품업계, 캐릭터 마케팅에 빠지다
빙그레는 캐릭터 '빙그레우스'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2월 '빙그레 왕국'의 왕위 계승자라는 콘셉트의 만화 캐릭터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를 선보였다. 빙그레우스는 빙그레 제품과 로고로 치장했으며 실없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낸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두꺼비 캐릭터로 굿즈를 선보이거나 다양한 업계와 협업해 노출을 늘리고 있다. 서울시 성수동에서는 캐릭터숍 '두껍상회'를 열었다. 참이슬 백팩을 비롯해 진로 캐릭터인 두꺼비 피규어, 러기지텍, 슬리퍼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인기 있는 기획 상품을 모은 만큼 방문객들이 인증샷을 남기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 대세는 유튜브…젊은 소비자 공략하는 외식업계
외식기업은 유명인과 함께한 영상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피자알볼로는 최근 퓨전국악그룹 '이날치'와 댄스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와 협업한 광고 영상을 공개하며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 '이거시챌린지'를 벌였다. 한국의 판소리와 민화를 통해 브랜드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이거시챌린지는 피자알볼로의 광고 영상 패러디 공모전으로, 최근 배우 이병헌과 함께한 광고에서 '이것이 피자로구나'라는 대사가 나오는 부분을 패러디한 영상을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 계정에 올리면 응모 완료된다.
bhc가 운영하는 큰맘할매순대국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문세윤 국밥송'을 게재하며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에 나섰다. 문세윤 국밥송은 약 1분 40초로 구성된 영상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먹방'으로 인기를 모은 전속 모델 문세윤이 큰맘할매순대국 메뉴 장점을 부각해 랩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업체와 소비자 모두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불황과 우울감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흥미로운 이벤트나 콘텐츠에 반응을 보이는 만큼, 재미 요소를 메인으로 내세운 마케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