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은 장안장평점에 신선식품 플랫폼 ‘프레시스토어’의 정육자판기를 매장에서 운영하는 ‘숍인숍’ 모델을 23일 구축했다. 숍인숍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프레시스토어와의 협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정육자판기의 상품은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인 ‘미트박스’가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육자판기는 냉장‧냉동상품 모두 취급한다. 목살‧삼겹살을 비롯한 다양한 부위와 이베리코 돼지까지 마련돼있다. 현재는 돼지고기 상품만 판매하고 있으며 소고기‧닭고기 등 품목을 추가할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편의점 주요 고객층인 1~3인 가구를 위해 소포장으로 상품을 구성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현재 장안평점에는 총 3대(큰 것 2대, 작은 것 1대)의 정육 자판기가 들어서 있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매장 특성에 따라 비치되는 정육자판기의 대수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니스톱의 정육자판기 도입은 업계 최초의 시도는 아니다. 2018년 3월 CU는 한우(牛와) 한돈(豚을) 판매하는 ‘IoT 스마트 자판기’를 CU삼송신원2단지점에 시범 도입했다. 이 자판기는 2017년 농협과 KT, ㈜알파미트코리아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냉장육 무인 판매 플랫폼이다. 숙성냉장고와 자판기를 결합해 스크린 터치 방식으로 신선한 고기를 살 수 있도록 했다.
IoT 스마트 자판기는 미니스톱의 정육자판기처럼 300g가량으로 소포장해 상품을 판매했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돼 있어 모바일 앱으로 냉장고의 온도‧습도‧유통기한 등 품질 정보를 외부에서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었다. CU 측에 따르면 해당 자판기는 현재 운영되고 있지 않다. CU는 자판기 대신 미니 냉장고를 두고 소포장 냉장 신선육을 보관하고 있다.
오승교 미니스톱 개발기획팀팀장은 “편의점에서 정육상품이 주력상품은 아니다. 그러나 잠재고객과 정육상품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정육자판기를 도입했다”면서 “정육자판기가 고객에게는 편리함을 제공하고 경영주에게는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