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최근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 리더 RM은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국과 미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미국 언론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일부 네티즌이 “한국과 미국을 의미하는 양국이라는 단어는 중국에 대한 모욕이며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반발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한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또는 광고 콘텐츠가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휠라 관계자는 “중국 온라인 채널 내 방탄소년단 관련 콘텐츠 노출 여부는 현재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휠라는 중국에서 현지 기업인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 형태로 중국에 진출해있어 직접 운영하는 형태가 아니라 현지 반응을 빠르게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휠라의 글로벌 모델로 발탁돼 2년 계약을 맺었다. 내년 10월까지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휠라는 코로나19 사태로 판매가 저조해지면서 올해 상반기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BTS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매출에서 타격을 입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휠라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 48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줄었다. 영업이익은 1310억 원을 기록해 50%나 감소했다.
합작법인 풀프로스펙트의 지분 85%를 가지고 있는 중국 스포츠패션 기업 안타스포츠는 상반기 매출액 146억 700만 위안, 영업이익 36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 15.3%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기 어려워지고, 패션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이런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온라인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실적을 방어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미 정서가 강한 중국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벌일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온라인 매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만큼 온라인 쇼핑몰을 위주로 광고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