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음주 트렌드가 급격히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족'일 늘면서 '홈술'이나 '혼술'이 늘어난 가운데 취하는 대신 주류를 즐기는 사람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환경 변화로 무알코올 맥주를 찾는 홈술·혼술족들도 많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선두는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다. 이 제품은 2012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무알코올 맥주로 하이트진로음료는 60%에 이르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독주에 다른 주류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중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뿐만 아니라 직영몰인 칠성몰을 비롷해 쿠팡 등 온라인 유통 채널로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
칭따오는 지난 여름 무알코올 맥주 '칭따오 논알콜릭'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칭따오 맛을 그대로 구현한 무알코올 맥주로 칭따오 브루어리의 공법으로 제조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기존 칭따오보다 두 배 이상의 몰트를 첨가해 라거 맥주 본연의 맛을 살렸다.
최근에는 국내 1위 맥주업체 오비맥주도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중니공은 '카스 0.0(카스제로)'으로 오비맥주가 무알코올 맥주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스제로는 0.05% 미만의 알코올 도수로 오비맥주는 이 제품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주류업체들의 시장 내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당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