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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시장에 부는 PB 바람…홈쇼핑 PB 전성기 이어 쇼핑몰 PB 전성기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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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시장에 부는 PB 바람…홈쇼핑 PB 전성기 이어 쇼핑몰 PB 전성기 오나

무신사 스탠다드, 더 카트 등 쇼핑몰 자체 브랜드 연이은 론칭과 함께 인기

패션 편집숍 무신사가 전개하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캐주얼웨어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무신사이미지 확대보기
패션 편집숍 무신사가 전개하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캐주얼웨어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무신사
패션 시장에 다시 한번 'PB 바람'이 불 조짐이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패션 PB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나타나는 패션 PB는 '가성비'를 강조하며 MZ세대를 노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패션 편집숍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로 캐주얼웨어 위주로 전개하는 '무신사 스탠다드'를 내놓았다. 올해 상반기 무신사 스탠다드의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0% 증가했다. 고객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제품들로 많은 상품 후기와 자발적인 입소문이 이어지며 약 5% 이상의 고객이 지난 1년 동안 10회 이상의 재구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진행한 '50만 대국민 힛탠다드 100원 캠페인' 1차 물량도 모두 완판됐다.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 1개를 구매하면 동절기 신상품인 '힛탠다드' 1종을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다. 행사 오픈 직후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이벤트가 조기 종료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가 운영하는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숍 '더 카트 골프'도 이런 추세에 맞춰 지난 9월 자체 브랜드 '더 카트'를 선보였다. 더 카트는 남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 골퍼들을 타깃으로, 독창적 로고와 매력적인 디자인의 골프 아이템을 선보인다. 더 카트 골프의 로고에 담긴 초록색과 하얀색을 위주로 기존 골프 브랜드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탈피해 다양한 디자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패션 시장에서 PB는 홈쇼핑 패션 PB를 중심으로 1차 전성기를 맞은 적이 있다. 2011년 출시된 CJ오쇼핑의 자체 브랜드 '엣지', 롯데홈쇼핑의 'LBL' 등이 인기를 끌었다.

CJ오쇼핑의 엣지는 10만원 이하의 가성비 뛰어난 옷부터 100만 원 가까이 되는 고품질의 의류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그동안 선보여 왔다. 2018년 오쇼핑 패션 브랜드 중 처음으로 연간 주문액 1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홈쇼핑은 PB 본격 강화를 선언하면서 패션을 첫 타깃으로 삼았다. 첫 PB인 LBL은 국내에서만 연간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롯데홈쇼핑의 효자 브랜드가 됐다. 이후 조르쥬레쉬, 아이젤, 라우렐 등 패션 PB를 다수 론칭하며 연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에 이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고 홍보와 판매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론칭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