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의 경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방 정부로부터 극장 관객 증원을 승인받았다.
CGV 현지 관계자는 “영화관람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 이번 조치가 국내 영화 제작 활동을 자극하고 영화 산업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액 측면에서도 2012년 2233억 루피아 수준에서 2018년 1만 1853억 루피아(한화 약 917억 원)로 5배 이상 늘었다. 극장 수는 2012년 9개에서 2019년 63개로 증가했다.
CGV 인도네시아는 최신 한국 영화를 현지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한류 문화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6년 8편, 2017년 9편, 2018년 11편, 2019년 10월까지는 총 19편의 한국 영화가 CGV 인도네시아에서 개봉했다.
한국 영화 리메이크작에 대한 인기도 높다. 2017년 개봉한 ‘수상한 그녀’의 인도네시아판 ‘스위트20(Sweet20)’를 비롯해 ‘여고괴담’ 리메이크작 ‘수니(Sunyi)’, ‘써니’ 리메이크작 ‘베바스(Bebas)’ 등이 현지 관객들과 만났다.
반면 이날 ‘비즈니스 인사이트’ 등 외신에 따르면 롯데시네마의 운영사인 롯데컬처웍스는 인도네시아 남부의 파트마와티관 극장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앞서 롯데컬처웍스는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롯데시네마 파트마와티관을 개관하며 인도네시아 극장 운영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자카르타 남부 롯데마트 파트마와티점에 들어선 해당 극장은 총 5개관 759석 규모로, 전석 리클라이너 좌석으로 꾸민 프레스티지관과 아이들을 위한 키즈관 등이 설치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 관람객 수가 줄자 롯데시네마의 운영 적자가 이어졌다. 이에 롯데컬처웍스는 인도네시아 진출 2년 만에 ‘철수’라는 불가피한 선택을 내렸다.
이 회사는 경영 악화로 1호점 개장 이후 현지에 추가 극장을 단 1개도 내지 못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