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내년 VIP 멤버십 어떻게 바뀌나?

글로벌이코노믹

유통경제

공유
0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내년 VIP 멤버십 어떻게 바뀌나?

코로나19가 초래한 실적 악화에 일부 서비스 없애고 승급 기준 완화

CJ CGV는 2021년 VIP 승급 기준을 완화해 운영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사진=CJ CGV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 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CJ CGV는 2021년 VIP 승급 기준을 완화해 운영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사진=CJ CGV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 페이지
멀티플렉스 극장 3사가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멤버십 승급 기준 조정에 나섰다.

먼저 CJ CGV(이하 CGV)는 오는 2021년 1월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VIP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지난 9일 CGV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2021년 VIP 선정 기준 안내’에 따르면 일반 등급 고객 중 최근 1년간의 누적 포인트가 1만 2000P인 고객은 VIP로 승급할 수 있다. 이는 올해 기준 포인트인 1만 4000포인트 대비 2000포인트 완화된 수준이다.

VIP 회원이 한 단계 더 높은 RVIP 회원이 되기 위한 조건도 기존 대비 2000포인트 줄었다.
이에 대해 CGV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멤버십 등급 선정 기준 포인트를 하향 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CGV는 매출 1552억 원, 영업손실 96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6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315억 원으로 집계됐다.

CGV 관계자는 “좌석간 거리 두기가 지난 7일부터 해제되면서 극장가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 멤버십 제도 개편이 관객 수 증가에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는 오는 2021년 1월 4일부터 '영구 VIP'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사진=롯데시네마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 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시네마는 오는 2021년 1월 4일부터 '영구 VIP'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사진=롯데시네마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 페이지


롯데시네마의 경우 ‘영구 VIP’ 제도를 폐지한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6일 롯데시네마 공식 홈페이지에 오는 2021년 1월 4일부터 영구 VIP 서비스가 종료된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VIP 등급은 일반 등급으로 하향되고, VIP 회원에게 주어지던 혜택도 없어진다. 엘포인트(L.Point) 적립률은 기존 5%에서 0.5%로 줄어든다.

영구 VIP는 전년 이용실적이 없더라도 VIP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로, 2000년대 초반부터 운영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적용 대상과 운영 방식에 대해 명확히 고지된 바가 없어 '유명무실'해졌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관객 수가 급감해 실적이 악화한 상황에 영구 VIP에 드는 비용 부담을 고려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290억 원, 매출 2000억 원으로 실적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내년도 VIP 승급 조건을 완화했다. 사진=메가박스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메가박스는 내년도 VIP 승급 조건을 완화했다. 사진=메가박스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


메가박스는 CGV와 롯데시네마에 앞선 지난 10월 말 내년 멤버십 제도에 변화를 줬다.

올해 VIP 회원 중 개봉작 1편 이상을 유료로 관람하거나 일반 회원 중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서로 다른 영화 6편을 관람하는 경우 내년 VIP가 될 수 있다. 올해 승급 포인트 1만 1000점을 모은 경우도 자격 조건에 해당한다.

새로운 VIP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간은 2021년 3월 2일부터 2022년 2월 28일로 예정돼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관객 수가 급감한 것을 고려해 일시적으로 선정 기준을 완화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