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CGV '아이스콘', 메가박스 'N스크린'…극장 콘텐츠 더욱 풍성해진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통경제

공유
0

CGV '아이스콘', 메가박스 'N스크린'…극장 콘텐츠 더욱 풍성해진다!

메가박스, 3일 'N스크린' 상영작 4편 공개…2주간 8편 상영

메가박스가 3일 'N스크린'의 첫 선을 보였다. N스크린은 6000원의 가격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메가박스이미지 확대보기
메가박스가 3일 'N스크린'의 첫 선을 보였다. N스크린은 6000원의 가격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메가박스


코로나19로 관객들의 극장 방문이 감소하면서, 수억 원에 이르는 제작비를 투입한 신작들이 무기한 개봉 연기를 결정하거나 OTT 플랫폼으로 직행하는 등 영화산업에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극장 개봉을 원하는 영화산업 관계자들과 다양한 콘텐츠 관람에 목마른 관객들을 위해 멀티플렉스 극장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멀티플렉스 3사 중 가장 먼저 OTT 영화 상영을 확정하며 고객 중심의 콘텐츠 다양화에 앞장서 온 메가박스는 이번엔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상영 프로그램 ‘N스크린’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메가박스는 관객들이 오래 보고, 다시 보고, 처음 보고 싶었던 영화를 발굴해 상영하고 그 외 다큐멘터리, 콘서트, 연극 등의 제작 영상 콘텐츠를 발굴해 작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N스크린을 마련했다.
6000원의 관람료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관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극장 상영의 문턱을 낮춰 제작‧창작자들의 콘텐츠 상영 기회를 열어주는 등 영화산업에 의미 있는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저예산 영화와 독립영화의 상영 기회가 확대되는 동시에 단독 또는 재개봉 영화도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가박스는 월 최대 8편의 N스크린 영화를 선정해 2주간 전국 메가박스 20개 극장 스크린에서 상영한다.

또 N스크린 상영작에 ‘빵원티켓’ 행사를 결합해 1주당 2000명 규모(총 2주)의 무료 시사회를 개최한다. 상영작 중 흥행 또는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콘텐츠의 경우 ‘오리지널 티켓’을 제작하거나 또는 기념상품을 개발해 메가박스만의 차별화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3일 상영되는 N스크린 작품은 액션 누아르 ‘용루각: 비정도시’와 코믹 액션 ‘오케이마담’, 실종아동 다큐멘터리 ‘증발’, 순례길 다큐멘터리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 등 총 4편이다.

메가박스에 앞서 CJ CGV는 지난 6월 론칭한 다양한 예술·문화 콘텐츠 상영 브랜드를 ‘스콘’에서 ‘아이스콘(ICECON)’으로 변경하며 콘텐츠 보강에 나섰다. 아이스콘은 '함께 즐기는(Interactive), 개성있고(Colorful), 흥미로운(Exciting) 콘텐츠'라는 뜻으로,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으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롯데시네마도 영화 대체 콘텐츠 개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 극장은 지난 10월 22일 KBO(한국야구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한국 야구 포스트시즌의 전 경기를 대형 스크린과 첨단 사운드 시스템 등 최상의 관람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즐길 기회를 마련했다. 이후 11월 초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첫 경기인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를 생중계했다.

이외에도 로열오페라하우스의 공연 실황을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는 ‘오페라 인 시네마’, FIFA U-20 월드컵 생중계, 오버워치 리그 단체 응원 행사 등을 기획하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CGV와 롯데시네마는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영화 ‘더 프롬’을 12월 초에 상영한다. 12월에 공개되는 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의 개봉 여부도 영화배급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극장은 지난 11월에는 넷플릭스에서 만든 영화 ‘힐빌리의 노래’와 ‘맹크’를 넷플릭스 공개날짜보다 2주 먼저 상영하는 ‘홀드백’ 조건을 달고 극장 스크린에 올리기도 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이번 N스크린은 극장뿐만 아니라 제작, 투자, 배급사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관객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방안이다”라면서 “메가박스의 새로운 시도가 영화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