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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사회공헌 기업들] 한국맥도날드, 소아암 등 장기 입원 어린이·가족에 '따뜻한 위안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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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사회공헌 기업들] 한국맥도날드, 소아암 등 장기 입원 어린이·가족에 '따뜻한 위안처' 제공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직격탄 속에서도 협력사와 상생, 친환경, 준법경영, 언택트 기부 등을 통해 위축된 사회분위기에 그나마 '희망의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통한 동반 성장의 씨앗을 뿌리는 기업들을 찾아 [색다른 사회공헌 기업들] 코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내 마련된 키즈룸의 모습. 사진=한국맥도날드이미지 확대보기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내 마련된 키즈룸의 모습. 사진=한국맥도날드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직격탄 속에서도 협력사와 상생, 친환경, 준법경영, 언택트 기부 등을 통해 위축된 사회분위기에 그나마 '희망의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통한 동반 성장의 씨앗을 뿌리는 기업들을 찾아 [색다른 사회공헌 기업들] 코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어린이용 세트 메뉴 '해피밀'의 수익금 일부를 기부해온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경남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국내 첫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의 문을 열었다.

이곳은 소아암 등으로 인해 장기 입원을 하는 어린이와 그 가족들이 병원 근처에 함께 머물 수 있는 집이다. 가족 내 장기 입원 환아가 있을 경우 생계유지와 간호를 위해 부모가 나머지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고 환아의 형제, 자매들과도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는 환아와 가족 전체로 지원 폭을 넓혔다. 환아를 돌보는 가족들의 안정이 장기적으로 환아의 회복에도 필수적인 요소라는 생각에서다.

연면적 1515㎡에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에는 10가족이 입주할 수 있도록 개별 욕실이 있는 방 10개와 공동 주방, 세탁실 등이 마련돼 있다. 널찍한 실내 휴게 공간은 물론, 간단한 산책과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중앙 정원과 옥상 정원도 마련돼 가족들이 에너지를 충전하고 편히 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과 놀이방 등이 마련되어 있고, 환아와 가족들이 지내는 곳인 만큼 건축 자재와 인테리어, 가구들은 모두 친환경 소재로 구성했다. 모든 공간에 문턱을 없애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휠체어로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최초의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는 1974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설립됐다. 당시 필라델피아 이글스 미식축구 선수였던 프레드 힐은 딸이 백혈병으러 투병 중이었다. 그는 비슷한 고통을 겪는 다른 가족들을 보며 환아 가족들을 위한 거처의 필요성을 느끼고 팀 동료들에게 모금을 제안했다.

당시 이글스 감독과,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의 소아암 담당의, 필라델피아에 있는 맥도날드 레스토랑들은 함께 힘을 모아 기금을 마련했고 마침내 세계 첫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가 건립되었다. 이를 계기로 1984년 비영리자선단체인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재단이 설립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 63개국에서 368곳의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가 운영 중이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