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11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했다.
수입차는 독일계 브랜드의 선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2만 9070대 판매됐다. 일본 브랜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가 이어져 판매량이 15.7% 줄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내년 개별소비세 감면 일몰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앞당겨 구매하면서 선(先)수요가 발생했다고 풀이했다.
한편 한국지엠과 기아차 등 일부 완성차 회사의 노사갈등과 르노삼성자동차의 수출 물량 감소 등으로 생산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32만 4472대에 그쳤다.
수출은 북미 수요 회복과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중동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해 10.2% 감소한 19만 657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수출 금액으로는 고부가가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 대형 승용차 비중이 늘어나며 2.1% 증가한 39억 9000만 달러(약 4조 3500억 원)을 달성한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친환경차는 내수에서 탄탄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101.2% 증가한 2만 8218대, 수출은 하이브리드차 판매 감소로 9.7% 줄어든 2만 5760대였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시장 선전으로 6.5% 증가한 18억 9000만 달러(약 2조 원)를 기록했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