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는 온라인 브랜드에서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11월 기준으로 이미 2020년 연 매출 목표를 뛰어넘었다.
LF는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LF몰을 키우며 온라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LF몰은 지난 10월 명품 대전 행사 최초로 자체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방송은 10월 말까지 누적 조회수 1만 8700회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도 라이브 방송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근 ‘앳코너’는 구스 다운 제품을 라이브 방송에서 선보이며 방송 시작 2분 만에 준비했던 물량을 모두 판매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올해 오히려 행사 규모를 키웠다. 전년 대비 행사 기간을 이틀 연장해 진행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는 거래액 74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개최한 행사 대비 105% 이상 증가한 것으로, 하루 평균 124억 원 이상 거래된 것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대비 행사 상품 수를 50% 이상 늘렸고, 경품 증정, 적립금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면서 “연예인과 유명 패션 인플루언서와 홍보 영상을 제작하면서 홍보에도 열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반사이익을 본 업체도 있다. BYC는 전년 대비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BYC 직영점 잠옷 매출이 37% 증가했다. 겨울 하의 파자마도 일부 품절되는 등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이에 새로운 홈파티를 위한 겨울 파자마 제품을 선보이는 등 관련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연말 모임이 줄어들고, 오프라인 쇼핑 수요가 감소하면서 패션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면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젊은 층이 동영상 콘텐츠 선호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라이브 방송과 단순히 구매 활동을 넘어 즐길 거리를 제공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