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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레알 페레스 회장 유럽 빅클럽 중심의 ‘통합 슈퍼리그’ 창설 필요성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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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레알 페레스 회장 유럽 빅클럽 중심의 ‘통합 슈퍼리그’ 창설 필요성 역설

과밀일정 해소와 수익성 향상을 위해 유럽 리그 빅 클럽들 중심의 ‘슈퍼리그’ 창설을 주장한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과밀일정 해소와 수익성 향상을 위해 유럽 리그 빅 클럽들 중심의 ‘슈퍼리그’ 창설을 주장한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현지시각 20일 열린 소시오(클럽 회원) 연례총회에서 축구에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는 자신의 구상인 ‘유럽 슈퍼리그’ 창설을 위해 레알이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선언한 것으로 여겨진다.

페레스 회장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 이사회는 이번 총회에서 2020-21시즌 클럽 예산이 지난 시즌보다 14% 감소한 6억1,700만 유로가 된다고 보고하고 이것을 가결했다. 당초 전망으로는 9억 유로 가까이 예산에 계상할 수 있을 것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영향을 준 모습이다.

그리고 이 총회에서 페레스 회장은 유럽의 ‘빅 클럽’들로 구성해 싸우는 리그전 ‘유럽 슈퍼리그’ 구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명확하게 그 명칭을 말한 것은 아니지만, 팬데믹의 영향도 있어 이 리그의 창설이 전에 없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코 예전과 같은 날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팬데믹에 의해 우리는 더 경쟁적이 될 필요가 있다. 축구가 계속 매력적이려면 혁신으로 새로운 형식을 찾아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FIFA 창설에 관여한 유일한 클럽이며, 레퀴프와 함께 유럽컵전도 창설했다. 현재의 모델에는 변화가 필요하며, 코로나 충격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움직임이 필요할 때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그곳에 있다”며 새로운 리그 창설을 역설했다.

이어 “누구나 세계적 경쟁이라는 격랑 속에서 변화를 지지하고 있다. 현재의 일정은 너무 빡빡해 선수들의 건강을 저해하고 있다. 유럽의 빅 클럽은 그러한 변화를 선도할 책임이 있다. 새로운 세대의 사람들은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으며, 우리는 경쟁을 통해 그 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축구에 있어 혁신은 기다려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 유럽 빅 클럽은 수백만 명의 팬을 거느리고 있으며 그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페레스 회장이 생각하는 ‘유럽 슈퍼리그 구상’이 불투명하기는 하지만, 이 발언에서는 유럽의 빅 클럽끼리 자주 맞붙는 리그전 개최로 과밀 일정을 완화해 수입을 늘리려는 의도가 읽혀진다. 유럽의 빅 클럽들이 자국의 리그전을 버리고 새로운 리그전에 참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