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선물의 달로 불린다. 연말을 맞아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고마웠던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곤 한다. 이 가운데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 세대)로 불리는 젊은 세대에서는 ‘쓸모없는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선물이라고 하면 상대방이 평소 갖고 싶어 하거나 필요한 제품을 주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쓸모없는 선물 교환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선물은 값지거나 쓸모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상식에서 벗어난 재미로 연말 모임의 단골 놀이가 됐다. 이는 소비를 하나의 문화로 생각하고,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 트렌드에 힘입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펀슈머는 재미(fun)와 고객(consumer)의 합성어로 상품의 재미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11번가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쓸데없는 선물하기’ 기획전을 열었다. ▲가짜 팔 깁스 ▲모형 핸드폰 ▲앞뒤 디자인이 똑같은 양면 셔츠 등 독특한 상품을 준비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비대면 시대 연말 선물 수요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11번가를 찾는 고객들이 원하는 선물을 간편하게 구매해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들과 혜택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