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그룹은 2021년부터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베지가든은 식물성 대체육, 조리냉동식품과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총 18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국내에서 가장 폭넓은 제품군이며 식물성 치즈는 농심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1월 중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입점이 확정되는 등 온·오프 판매 채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채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CFRA는 2018년 약 22조 원 규모였던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116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져 친환경적인 채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농심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HMMA) 공법으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존하는 대체육 제조기술 중 가장 진보한 공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낸다.
농심 관계자는 "2월 중 9개 제품을 더해 총 27개 제품 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