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영업팀, 브랜드팀, 자사몰 운영팀 등으로 구성된 이커머스 사업본부가 신설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10월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34조 600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0.3% 증가했다. 이는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음식 서비스(피자·치킨 등 배달 서비스)의 인터넷·모바일쇼핑 거래액 기준이다. 9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비대면 소비가 더 활성화되면서 지난해 온라인 식품시장은 40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유통의 축이 온라인으로 많이 이동했기 때문에 홍보와 영업을 온라인 중심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면서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새로 만들면서 자사몰인 '나100샵'을 발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2018년 오픈한 나100샵은 현재 서울우유의 우유, 치즈, 발효유, 가공품 등과 농협의 농·축산물 등을 판매하고 있다. 향후 입점 업체와 제품 수를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자사몰 강화는 최근 몇 년 사이 식품업계에서 이어지는 트렌드다.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돋보이는 장점이다. 유통 업체에 판매 수수료를 내지 않기 때문에 제조 업체 이익을 늘릴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의 온라인 자사몰 활성화는 예고됐던 일이다"면서 "후발 주자들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으로 고객을 끌어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