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LIVE의 시작은?
라이브커머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중국이다. 알리바바 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가 2016년 ‘타오바오 라이브’를 시작하면서 라이브커머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17일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2017년 190억 위안(약 3조 2000억 원) 규모였으나, 2020년 1조 500억 위안(약 177조 원)으로 성장했으며 2021년에는 2조 위안(약 337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도 2019년부터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라이브 스트리밍 쇼핑 서비스 ‘아마존 라이브’를 시작했다. 아마존 라이브 쇼에서 호스트는 TV 홈쇼핑처럼 제품에 대해 말하고 시연한다.
국내에서도 백화점‧이커머스는 물론 대형 포털까지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9년 12월 100LIVE를 출시하고 오프라인 백화점 매장에서 새로운 경험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혁신을 이어왔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초기부터 뜨거웠다. 지난해 3월 100LIVE의 누적 시청 수는 1만 8000회로, 2019년 12월 한 달 동안의 라이브쇼핑 시청자 수보다 5배 늘었다.
여기에 출시 초기 월 30회에 불과했던 방송 횟수는 지난해 말 월 180회로 약 6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100LIVE는 네이버의 ‘쇼핑라이브’, 카카오의 ‘카카오쇼핑LIVE’, CJ올리브영의 ‘올라이브’ 등 채널과 함께 비대면 쇼핑 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해당 채널의 방송 참여 브랜드는 20~30대를 겨냥한 여성의류 브랜드와 화장품에서 시작해 점차 40~50대 여성과 남성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으로 확대됐다. 100LIVE 방송은 초기에는 '엘롯데'에서 볼 수 있었으나 현재는 '롯데온'에서 볼 수 있다.
◇ 100LIVE, 올해 어떻게 바뀌나?
롯데백화점은 올해 기존 라방에 ‘예능’과 ‘체험’을 강조한 콘텐츠를 제작해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요일별 정기 코너를 신설해 월 방송 횟수도 지난해 대비 40% 이상 확대한다. 올해 방송 목표치는 월 300회이며 요일별 정기 코너는 월~금 매일 오후 2시에 5개 주제로 펼쳐진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대표 코너로는 매주 수요일 특산물 산지와 지역 맛집 방문으로 현장감과 재미를 제공하는 신규 코너 ‘생생라방’이 있다. 지난 6일 첫 방송에서는 리포터가 전남 나주의 레드향 농장을 방문해 저렴한 가격과 싱싱한 레드향을 현장에서 선보였다.
오는 20일 생생라방은 부산의 맛집 해운대 암소 갈빗집 등을 방문해 설 한우 세트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100LIVE 운영팀은 이번 설에도 귀향 대신 고가 선물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해 한우 세트를 주요 소재로 선정했으며 유명 먹거리 현장에서 한우 세트를 더 생동감 있게 소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고정 패널을 섭외해 예능감을 살리면서 뷰티 상품의 리뷰 정보를 제공하는 ‘뷰티100’이 매주 월요일 시청자들을 찾는다.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출연해 유행 패션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스타일 파워’는 매주 목요일에 방송된다.
먹방‧쿠킹클래스 형식으로 진행되는 ‘먹방쿡방’은 매주 금요일에 만나볼 수 있다. 매주 화요일 방송되는 ‘겟잇명품’은 명품 정기 시크릿 라이브 방송으로 롯데백화점 우수고객 전용 럭셔리 패션 잡지 ‘에비뉴엘’의 편집장이 직접 방송에 참여해 명품을 소개한다.
최성철 롯데백화점 디지털사업부문장은 “라이브커머스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롯데백화점 100LIVE 이용 고객도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정기 코너를 편성해 취향껏 골라볼 수 있도록 개편했다”면서 “기존 콘텐츠에 유튜버 등 패널 섭외로 예능 요소를 추가하고, 산지 방문 등 방식으로 더욱 생동감 있는 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