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25년 3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오리온은 '닥터유' 브랜드를 '기능성 표시 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한다고 밝혔다. 닥터유는 지난해 단백질바,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등의 신규 라인업이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21% 성장한 46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단백질바는 매출액 190억 원을 달성하며 월평균 15억 원대에 안착했다. 지난해 6월에 새롭게 선보인 닥터유 드링크도 약 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심켈로그 백수진 마케팅팀 과장은 "건강한 단백질 제품에 열광하는 글로벌 식품 트렌드에 따라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은 각양각색의 제품을 선보이며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라고 말했다.
요거트 시장에도 단백질 열풍이 불고 있다. 동물성 지방은 적고 단백질 함량은 높은 그릭요거트가 대표적이다. 일동후디스의 '후디스 그릭'은 청을 짜내는 방식이 아닌 국내 최초 그리스 전통 홈메이드 농축방식으로 첨가물 없이 만들어 유청 영양의 손실이 없으며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일반 요거트 대비 2배에 이른다. 대용량 제품의 경우 2020년 매출이 전년 대비 210% 성장했다. 최근 빙그레도 국내 최초로 단백질 성분 8% 이상의 고함량 요거트 '요플레 프로틴'을 선보이며 단백질 시장에 뛰어들었다. 출시 후 월 50만 개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흔히 탄수화물 때문에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하는 식단으로 꼽는 빵에도 단백질 제품이 나오면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던킨은 지난 9월 자신을 몸을 가꾸는 소비자를 겨냥한 '던킨-짐(D-GYM)' 캠페인 전개했다. 던킨은 이 캠페인으로 프로틴 초코 파우더와 커피를 갈아 만든 커피와 베이글 등 에너지가 필요할 때 맛있게 섭취가 가능한 단백질 제품 총 3종을 판매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다이어트보다 건강한 몸을 만들겠다는 욕구가 높아졌다"면서 "보충제 시장뿐만이 아니라 기존 식품에 단백질을 첨가하는 등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시장 확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