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커머스 시장은 큼직한 이슈가 많았다.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추진, 쿠팡의 계속되는 영상 콘텐츠 확장과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 등 연초부터 시장 변화 가능성이 예고됐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이 가세하면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마트 분야 1위 업체와 온라인 쇼핑 분야 1위 업체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안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두 업체의 쇼핑 분야 협업을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픈마켓 론칭을 준비하는 SSG닷컴과 네이버의 플랫폼·콘텐츠 제휴 등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장보기 서비스 입점 가능성도 크다. SSG닷컴은 이미 11번가 '오늘장보기' 서비스에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통가 대세'로 떠오른 라이브 커머스 강화에도 힘을 써왔다. 지난해 10월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쓱라이브'를 선보인 이후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등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라이브방송을 킬러 콘텐츠로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명품 화장품 신제품까지 라이브방송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해 라이브커머스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한동훈 SSG닷컴 플랫폼기획담당 상무는 "소비자들이 영상 콘텐츠에 익숙해지며 상품 소개도 소위 '예능'만큼 재미있는 내용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영상 크리에이터와 연계하며 자체 라이브커머스를 육성해 개성 있는 콘텐츠로 매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인수를 공식화하고, 'SSG'를 구단명칭 앞에 붙일 것으로 알려져 SSG닷컴의 인지도 상승과 팬슈머(Fansumer·팬과 소비자의 합성어) 확보가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SK와이번스는 팬층이 두텁고, 이 야구팬을 신세계그룹의 팬으로 만든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SSG닷컴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쿠팡 등과 비교했을 때 충성 고객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올해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