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신세계그룹은 SK와이번스 인수로 체험형 유통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차원의 체험형 매장을 마련한 셈인데, 미국·유럽 등에서는 이미 스포츠 경기장에 쇼핑센터·호텔·식당 등을 더해 복합문화시설로 개발하는 사업이 유행하고 있다.
양사의 만남을 두고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지분 교환이나 전략적 제휴로 온‧오프라인 유통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다. 쿠팡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고, SK텔레콤 자회사인 11번가가 아마존과 손을 잡은 만큼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커머스의 강세 속에서 정 부회장은 자체적인 오프라인 역량만을 믿기보다, 스포츠 팬덤을 활용하고 이커머스 업체와의 협력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그의 행보는 코로나19 시대에 혁신과 협력이 큰 힘을 발휘할 것임을 예고한다. 정 부회장이 그린 청사진으로 유통 플랫폼 다각화와 함께 고객의 경계 없는 소통과 경험의 공유가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